카사모정담란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갔더니~

정병각 12 734 2007.04.09 11:39

지난 주말에는 부서 단합대회차 전라도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아침 6시 울산을 출발하여 10시경 순창 강천산에 도착,
가벼운 코스를 선택하여 산행을 하였습니다.

50미터 상공에 계곡을 가로질러 설치된 현수교도 인상적이었고,
산책로 주변 곳곳에 폭포수가 시원스레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어 경관도 참 좋았습니다.

또, 오후엔 고창으로 이동하여 벚꽃이 만개한 고창읍성도 돌아보고,
구시포 해수욕장에서의 독특한 해수찜도 즐겼습니다.
저녁식사는 그곳 별미인 주꾸미.
산낙지처럼 주꾸미를 산채로 썰어 내오는데 그 맛도 괜찮고,
살짝 데쳐서 내온 주꾸미도 맛있더군요.

식당은 비록 일몰장면을 지켜볼 수 없는 방파제 뒤편 으슥한(?) 도로변의 정자나무 회집이었는데,
이곳을 권유해 준 숙소 주인장의 말을 빌자면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주꾸미 요리집이래나 뭐래나....

이튿날은 아침 일찍 선운사에 갔다가 인근에 있는 미당시문학관과 생가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봄 행락철이라 오후엔 차도 많이 막힐 것 같아 스케쥴을 최대한 당겨 진행했고,
낮 11시경 고창을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니 울산엔 오후 3시경 도착하더군요. 
가며오며 그리 고생하지 않고 먼 곳 전라도지방의 경관들을 잘 감상하고 돌아왔습니다.

1박2일간 모든 걸 잊고 여행을 다녀와서 보니 이날부터 레드와 글로스터가 새로 산란을 시작했더군요.
이번에는 잘돼야 할 텐데...



선운사 동구(洞口)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니다

그것도 목이쉬어 남었습니다


                                서정주

Comments

권영우 2007.04.09 11:48
  야생의 동백꽃이 참 예쁘네요.
요즘은 개량종이 많아서 겹동백이 많던데....
좋은 곳에 다녀오셨으니 2차 번식에선 좋은 결과가 나오길 빕니다.
배락현 2007.04.09 12:14
  이제 꽃의 계절이 온 듯 합니다.
이 곳 서울에서는 동백 꽃 구경하기가 쉽지 않네요!!!!
자주 구경시켜주십시오!!!!
정효식 2007.04.09 13:09
  새들보다는 사육하시는 분이 더 많이 놀란 듯 하니이다.
좋은(?) 경험 하셨으니 알찬 결실 있을겝니다.
풍성한 수확 있으세요.
박상태 2007.04.09 13:26
  유명한 선운사를 한 번도 가보지 못했네요...

배선생님은 선운사의 추억이 떠오르시겠습니다.ㅎㅎㅎ
이미지 2007.04.09 14:21
  저희집에 있는 동백나무는 꽃을 안보여 줄려나 봅니다.
홍상호 2007.04.09 15:11
  부서단합대회를 좋은데 다녀왔네요...
잘 나가는 회사는 단합대회도 멀리갑니다,그려~~~~ㅎㅎ
단합대회겸 여행도 잘 다녀오고 산란도 시작되고...
3월의 악몽을 딛고 4월엔 순조롭게 잘 풀리길 바랍니다..
전신권 2007.04.09 16:12
  선운사는 꽃무릇이 유명하지 않은가요?
카나리아들의 좋은 번식소식이 있길 바랍니다.
강현빈 2007.04.09 21:50
  복분자 열매는 아직 열지 않았나요
선운사 하면 복분자가 생각나지요
작년에 담근 복분자 술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김성기 2007.04.09 22:28
  핏빛 붉으스럼이 아름다워 차마 바라보지도 못한다는...그 동백꽃....

더구나 선운사의 동백꽃이라...

워낙 유명한 곳이니 잘 구경 하고 오셨겠지요?

그동안 우리의 카나리아는 누가 돌보았을까?
정병각 2007.04.10 07:37
  선운사는 봄에는 벚꽃, 초여름엔 동백, 가을엔 꽃무릇과 단풍이 유명한
정말 괜찮은 명소지요.
이번 여행에 벚꽃은 많았지만 동백은 서정주님의 싯귀처럼
아직 일러 피지 않했고(덜 피었고)
푸근한 인정만이 가는 곳마다 피어 있더군요.

푸근한 인정이 넘치던 전라도 식당 아지매로부터 복분자술을
많이 얻어 마시기도 했습니다.
김두호 2007.04.11 11:03
  몇번 가 보았습니다.
몇번 이라도 가서 안락함을 느끼곤 합니다.
이젠 퇴직하면 여행이나 다녀야 하겠습니다.
김갑종 2007.04.11 11:24
  선운사를 중심으로 난 찾으려 산 골짝마다 뒤졌습니다.
십 여년 하다가 산불이 난 후로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논두렁 태우던 농부가 산불낸걸 한참 후에 알았답니다.
선운사 참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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