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부화가 되니

전신권 9 690 2007.05.04 10:11
이래저래 바쁜 하루의 시작입니다.

아침이면 꼬박 1 시간을 새방에서 보내야 하는 일이 계속됩니다.

취미로 시작한 일이 처음에는 번식을 기대하는 기쁨과 조바심으로

작년에는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투수처럼 용기백배하여 시작은 하였으나

기대와는 다른 결과에 실망도 하고 내가 너무 서두르나 싶어 의기소침해지더니

올해에는 이래저래 머리를 쓰며 공부한대로 조기번식도 시도해 보고 실험하다가

절반의 농사는 망쳐버렸네요.


그래도 같이 기르는 사자나미쌍들이 번식을 그런대로 시작을 하니 모자란 절반을

채워주고 있습니다. 지금 2마리를 이유식을 하고 있는데 오늘 보니 또 5마리가

둥지에서 꾸물댑니다.  8개를 낳은 애가 있어 확인결과 모두 유정란이었기에

그냥 두었더니 오늘까지 5개가 부화되어 나머지 알은 다른 둥지로

옮겨 다른 새에게 부화를 맡겼습니다. 


새방에 들어가면 냄새가 향기롭습니다,.

비릿한 내음과 함께 새로운 생명이 자라는 그 향기.... 28년 전 결혼하여

제 아내가 첫 아기를 낳고 기를 적의 그 내음이 나는 듯 한 착각에 빠집니다.

내일이면 어린이날, 아마도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의 가장은 마음이 바쁜 오늘 하루가 아닐런지요.

좋은 선물을 준비하여 자녀를 기쁘게 하고

 자녀들을 잘 양육하여 마음이 풍성한 훌륭한 일꾼으로 키우시길 부탁드려 봅니다.


Comments

김두호 2007.05.04 10:17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출근전에 꼬박 한 시간 투자를 하면서도 좋아서 하는 일이니 불평이 없지만 남이 시켜서 하면...
저는 새향기가 때론 좋지만 포란시에 한꺼번에 쏟아내는 것은 좀 그렇습디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배락현 2007.05.04 10:46
  새가 지치면 사람도 지칩니다.
뭔 고생을 ...하면서도 또 하루를 새와함께 시작합니다.
습도 높아지면 ..한 숨 더 나오겠지요!!!!
그래도 기대가 있기에.털갈이 기간을  즐겁게 보냅니다.
박상태 2007.05.04 11:01
  저 역시 매일 아침 한 시간 가량을 할애하여 새를 돌보고 있습니다.

1. 브리타 정수기에 물을 넣어 정수를 시작하고
2. 어제 넣어두었던 에그푸드 통을 수거하고
3. 물통을 모두 모으고
4. 에그푸드 통과 물통을 씻고 열탕 소독을 하고
5. 정수된 물로 물통을 채우고
6. 다시 들고 베란다로 가서 선반에 놓아두고 난 후
7. 바닥의 신문지를 모두 갈아주고
8. 바닥을 쓸고, 물청소해주고
9. 에그푸드, 발아씨앗, 야채 등을 챙기고
10. 선반을 밀고다니면서 물통을 다시 넣어주고 에그 푸드, 발아씨앗 등을 넣어주고나면 끝이 납니다.

물론 채란/포란 등의 관리 & 번식 기록지를 작성하는 일도 같이 이루어지고요.

그러다보니 어쩔 때는 1시간도 훌쩍 넘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다 끝내고 앉아서 듣는 새끼들의 모이조르는 소리는 모든 수고를 보상해주는,

그 이상의 즐거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전신권 2007.05.04 11:16
  저는 박상태님의 1-10번의 내용을 대충 뛰어 넘습니다.

1. 물은 그냥 수돗물을 쓰고
2. 에그 푸드통은 모자란 것만 대충 보충을 하고
3. 물통은 거의 빈 것만 교체해 주고
4. 수거한 그릇은 싱크대에서 대충 씻어 말리고
5. 씻은 물통에 수돗물을 그냥 받아서 주고
6. 새방과 싱크대는 1미터 거리이니 옮기고 자시고 할 것도 없고
7.신문지는 너무 더럽다 싶으면 갈다보니 어떤 때는 10일도 지날 때가 있고
8.바닥은 진공청소기로 쏴악 빨아내고 시끄럽다고 우는 새들은 야단쳐서
  조용히 시키고,,,
9. 발아씨앗은 언제 주었는지 기억도 없고,,,
  야채는 브로콜리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주고,
10. 가끔 목욕통을 넣어서 목욕을 시키나 이것도 귀찮으면
    스프레이를 들고 다니면서 해 좋은 낮에 샤워를 시키는 것으로 일과가 마무리 됩니다,

그러니 위의 박상태님은  A 급 주인이라면 저는 D 급이나 되려나,,,,,

그래도 시간이 한 시간 정도 지나는 것은 매한가지이니 초보티는 벗지 못한 모양입니다.
권오서 2007.05.04 14:46
  모든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지극정성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물은 다 먹어서 바닥이 보여야 흐르는 물에 휘~ㄱ 한번 행궈서 그대로 사용하고
모이는 껍데기가 위쪽을 다덮고 있으면 흔들어 뒤집어서 그대로 넣어주고
야채는 가게에서 나오는 찌꺼래기 처리조로 사용하지만
지자식 키우는데는 안해도 될 간섭을 해서 실패를 많이 하는데 지금까지 실패비율의 5할 이상을 차지하는것 같습니다.
권영환 2007.05.04 16:04
  저는 그렇게 잘 해줄 용기가 없어 그냥 한쌍만 키울려고 합니다.
심지어 집사람이 새를 가두어 두면 벌받는다고 하던군요 ㅎㅎㅎ
그래서 제가 카나리아는 밖에 내놓으면 잘 못 날아서 잡아먹힌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씩(제가 주말에 집에 돌아갑니다.) 새장청소를 해주는데 이제는 새들이 저만가면 좋아합니다. 진짭니다....그리고 물을 갈아주면 목욕을 엄청합니다..... 꼭 자식같아요 호호호
권영우 2007.05.04 16:39
  취미생활이라는 것은 즐기면 되는 것 아닌가요?
하지만 욕심이라는 것이 생기더군요.
그 욕심에 눌려 힘들때도 있었답니다.
요즘은 되도록이면 마릿수를 늘리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래도 한두마리 늘고....

전신권님! 저는 목도리가 예년과는 달리 실망을 안겨주더니 카나리아는 어느 정도 되네요.
주문했던 50개의 링을 금년에는 모두 사용을 하게 될지는 몰라도.....

권오서님 그리고 권영환님! 우리 종친회할까요?

박상태님처럼 과학적으로 정성을 들여 기르는 분도 계시고 저처럼 대충대충 기르는 사람도 있겠지요.
이런 방법 저런 방법이 모여서 좋은 사육 방법이 나온답니다.
홍상호 2007.05.04 23:48
  키우는 방법이 여러가지 인것 같네요...박상태님과 전신권님 사육모습을 글로 보자니
참 대단한 정성이라는 생각이상입니다...
전 아침에 출근전에 5분정도 야채를 넣어주고 발아씨앗, 에그푸드,,저녁엔 30분정도 물 갈아주고 모이갈아주고 3~4일에 한번씩
똥판 갈아주고...ㅎㅎ 그래도 이넘들 건강하게 잘 지내네요..ㅎㅎ
김성기 2007.05.08 01:34
  두분...전신권님과 박상태님...
정성이 대단 하십니다.
저야 이제 기껏 3쌍과 어린놈 두마리 뿐인데...
저 역시 2-3년 뒤면 두분 처럼 될런지 모르지만,암튼 지금 보기엔 정성이 대단 하신것 같습니다.
좋은 본보기를...앞으로도 계속 이어가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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