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어려운 부탁

전신권 9 708 2007.07.14 11:08
참으로 쉽지 않았던 일이었음에도 흑기사 세 분이 일을 성사시켰습니다.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었음에도 마지막 비행기편으로 무사히 보내주신 5박스의
짐이 도착하여 오늘 아침 농장에 가서 풀어 놓았습니다,

참으로 눈으로 보니 감당키가 어려울 정도의 징그러움(?)이랄까....

내가 왜 이런 날짐승에게까지 마음이 빼앗겼는지....

목을 쭈욱 뻗으니 1미터에 육박할 정도까지 되네요.

안성의 일죽까자 가셔서 이 무거운 애들을 좁은 차에 실어서 김포공항까지 운반하는

과정을 상상하니 아무리 요즘 몸을 빼고 있다고 하더라도 거의 2시간이상의 고문을 차 안에서

당하였음을 추측하니 애처럽기까지 하였습니다. 몸보신하라고 오골계라도 잡아서

보내야할 듯 합니다.


강원도의 김광호님과 서울의 박상태님, 경기도의 권영우님... 고맙습니다.

이상 태풍권에 들어서서 바람이 세찬 제주도였습니다.

Comments

손용락 2007.07.14 11:11
  크~ 맛이 간? 한분을 위해서 세분이 고생많았심다.

과연 징그럽습니다.

카나리아 --> 쌈닭?
박상태 2007.07.14 11:17
  ㅎㅎㅎ 보기에는 사나와보이고 약간 징그러운 느낌까지 들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순하디 순하더군요.

지들끼리는 죽을 때까지 싸울지 몰라도 사람에게는 개 이상으로 친근하게 군다고 합니다.

실제로 쪼일 것 같아 무섭기까지 했는데(실제로 두 눈이 딱 마주치면 약간의 공포심이 느껴집니다.ㅎㅎㅎ)

직접 잡아서 옮기는 과정에서 순하게 가만히 있더군요.^^

닭 전문가 김광호님의 설명을 들어보니 한 마리씩 키우시는 분들은 거의 애완견 수준이라네요.

과정이 고되었기는 했고(덕분에 늦잠도..ㅎㅎㅎ) 생뚱맞은 일인 것 같기는 했지만

재미있었습니다.ㅎㅎㅎ 유기농 토마토도 하나 맛보고요..^^

권영우님이 제일 고생하셨고 김광호님은 이 일을 위해서 먼 강원도에서 안성까지...

저는 그냥 타고 왔다갔다만 했습니다.ㅎㅎㅎ

건강하게 잘 도착했으니 정말 안심이 되네요.

어제 비행기 뜬다 안뜬다.. 착륙한다 못한다.. 계속 속을 썩이더니...

밤 10시 30분에 확인전화받고 편하게 잠들 수 있었습니다.ㅎㅎㅎ

나중에 가면 닭 한 마리 잡아주실 것으로 믿습니다.ㅋㅋㅋ
김광호 2007.07.14 12:28
  비행기 무사히 제주에 도착했다는 말씀 듣기까지 권영우님이나 박상태님만큼이나 가슴을 졸였습니;다!하지만 잘 도착하여 이렇게 싱싱한?? 모습을 보여주니 저로서는 정말 흐믓합니다! 좋은 닭입니다!
나름대로 그집에서 제일 잘생긴닭(제일 잘싸우는것은 물론 아닙니다)을 고르느라 한참 시간을 보냈습니다! 박상태님이나 권영우선생님도 보셨어야하는데! ㅎㅎㅎ
사진의 녀석은 어디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멋진 넘입니다!
권영우 2007.07.14 13:10
  마침 방학식을 해서 오후엔 시간이 있었습니다.
오가는 중부고속도로는 그리 막히지 않았고....
김광호님의 마중으로 농장에 도착해 처음으로 닭을 본 순간....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덩치도 크고 날카로운 눈매가....

농장주의 말씀은 사람에게는 온순하게 길들어져 괜찮다고 하더군요.
제주까지 보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걸터앉아 담소를 나눌수도 없이 닭을 넣고  포장을 해야 했습니다.
내려갈 때는 뒷좌석에 3개의 장이 들어 갔는데 포장을 하니 안들어가니 어쩝니까?
새장 하나는 조수석에, 박상태님을 뒷좌석 닭들과 함께....

아쉬운 인사를 하고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또한 문제가.... 제주의 기상 상태 악화로 배송이 될지 모른다고 하더군요. 결항이나 회항하면 밤 늦게라고 다시 찾아가겠다는 각서도 제출하고 겨우 운송장을 받아 왔습니다.

오는 도중 김광호님이 통장님께 보내는 국화모를 전해드리고, 박상태님의 눈물 겹게 다이어트하는 모습과 아내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언제라도 공항에 갈 수 있도록 주차를 해 놓았습니다.

김포공항과 제주공항 사이트를 통해 운항상태를 점검하여 서울 출발, 제주 도착 그리고 전신권님께서 찾아 간다는 전화를 받기 전까지 마음 졸여지더군요.

어제 공항에서는 직원들도 싸움닭과 카나리아를 구경하고 기상 상태를 걱정해 주었는데, 아침에 휴대폰으로 박소영이란 직원이 비행기는 제주에 3분 늦게 도착했는데, 닭과 카나리아는 잘 도착했는지 궁굼하다며 문자를 보냈네요. 참 친절한 아가씨라 생각합니다.

아침에 전신권께서 농장에 닭을 풀어 놓고 관찰해 보니 이상이 없다는 전화를  받은 후 그 아가씨에게도 전화를 하니 함께 기뻐하더군요.

어렵게 여러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도착한 것을 함께 기뻐하며 제주에서의 새로운 명물로 거듭 나길 빕니다.
 
김성기 2007.07.14 14:41
  저는 지금... 참으로 흐믓한 광경을 눈으로 보는 듯 합니다.
멀리까지 공수해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심을 볼때 새삼 고개가 숙여집니다.
모두들 내 일같이,
함께 염려해주고 아끼는 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수고많으신 분들께 심심한 인사의 말을 전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곽선호 2007.07.14 22:40
  참으로 대단한 지인들이십니다..

저도 대충 이야기를 들었는데...보내시는 당일 저녁에는
다시 회항할까봐 조바심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더군요...

무사히 잘 도착하였다니... 고생이 헛되지 않아 다행입니다..

수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싸움닭... 정말 무섭네요...ㅎㅎㅎ 
홍상호 2007.07.14 22:58
  권영우,박상태,김광호님 시간내어 보내신다고 고생 많으셨네요...
여러사람이 고생한 보람만큼 친환경 제주에서 아프지 않게 건강히 잘 적응하길 빕니다...
정병각 2007.07.15 08:44
  고생들 하셨습니다.
회원들간의 따뜻한 정이 흐뭇하게 느껴집니다.
전신권 2007.07.15 09:53
  이런 맛에 사이트 활동도 하고 나눔도 하나 봅니다,
모두들 화창한 날씨 가운데 좋은 주일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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