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뼈 말리기
김두호
일반
12
686
2007.09.18 10:58
가까운 분이 어렵게 구해서 보내준 갑오징어뼈가 날이 흐려 마르지 않으니 냄새가 진동합니다.
물에 하루 담가 두었다가 씻어서 말리는데 날씨가 도와 주지 않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넣어 10 여분을 돌리니 물기는 그런 대로 마르는데 속 깊은 곳까지는 마르지 않고 특유의 냄새를 태양과 바람에 모두 날려야 하는데...
이번 태풍이 지나가면 햇빛이 나오려나 고대합니다.
새 *냄새에 더하여 이 냄새까지 거실을 점령하니 잔소리도 커지고...
어휴 이 짓을 왜 하는지 후회도 하지만 새가 좋아 저지르는 일이라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무엇으로 보답을 해야 할지...
줄인다 줄인다 하지만 자꾸 늘어만 가는 새장을 보면 괜히 자신이 미워집니다.
나 하루 일하고 몸성하고 굶지않고 정직하면 됐지하며... 돈없고 힘든때도 눈치라곤 안봤는데...
새때문에 눈치라는게 생겼습니다.
저희가족은 드디어 새들이 마구 날아드는 꿈까지 꾸고는 악몽에 시달렸다는 표현을... -.-;;
저는정말 카사모 회원님들의 사모님들이 대단하게 느껴지고 존경스럽습니다...
5년전에 사 놓은 것 아직 10분지 1도 몼스고, 오는 분마다 하나씩 드려도 아직 10년분이 남았어요.
쉽게 하시지요.
억지로말릴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가스약한불에 돌려가며 구우면 간단한데요!!^^
타지않도록.......약한불 말입니다^^
마지막 헹굴때 락스 약간 첨가하여 헹구면 좀 낳을 텐데요.
아직까지는 직접 씻어 말리는일 없이 구입하거나 잘 손질된것 동호회에서 얻어 사용하여 그런 경험은 없었고 제가 자주 사용하는 건조기? (냉장고 밑 방열판)에 건조하면 2일이면 잘 건조됩니다.
저희들 세대로 그렇게 잘 안되더군요.
경제성이나 효율적인 면에서 저도 늘 뒤진다고 생각한답니다.
정으로 보낸 것을 아무리 힘들고 귀찮아도 손질을 해야 직성이 풀리지요.
그냥 경동시장에서 한박스 사서 보내드릴까요?
1만냥에 택배비 4천냥이면 뒤집어 쓰는데....
대구 약전골목에 가도 천지배까리일낀데.....
그 고생 일당이 한10만냥은 됨직합니다.
참으로 편리합니다. 구해서 보내 주신 분의 성의니 고생해도
어쩔 수 없을 듯 합니다.
새 키우기 전에 가족들의 동의는 구하지 않으셨습니까?
저도 그냥 사서 먹입니다.. 씻어서 쓸만한 오징어뼈를 구할 곳이 없어서요...ㅎㅎㅎ
고생이 많으십니다.
예전에 저희어머님 살아 생전에,
자식들 밥은 내손으로 해먹인다 하시면서,
아프실때에도 손수 저녁 지으시던 모습이 생각 납니다.
간편하게 짜장면 시켜 주어도 좋았을것을...
김두호님 심정 알만합니다.
근데, 서울 갈 일이 잘 없어서 언제나 시간이 되려는지....
꾸리한 냄새가 새의 구미를 당길줄 누가 알겠습니까? 앵무에게는 필수 품목인데 생것 사다 말려 보질 못했습니다.
그 정성 알아줄만 합니다.
정성 듬뿍 담긴 오징어뼈 얻으려 대구에 가고 싶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