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동지를 보내며...
김혁준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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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2 18:01
안녕하세요~~
오늘 한국에서는 동지지요?
일본인이랑 식사하는데 팥죽비스므리한게 있어서 그거 먹으면서
오늘 한국에서는 이거 먹는 날이라고 하니까
일본에서는 유자랑 호박 가지고 하는날이라네요^^;
유자를 목욕물에 통째로 넣어서 목욕하고.... 그러는 날이라던데...
(전 아까워서 받은 유자가지고 꿀이랑 해서 유자차를 만들었다는;;;)
일본인에게 그말 듣고
그랬어요...
" 먹을거 가지고 장난치면안되요-.-"
하니까
저답다면서 마구 웃더라구요...ㅎㅎ;;;
1주일에 한번씩 회사에서 팀원들이랑 같이 먹을 반찬도 싸가고
그러거든요 ^^... 피크닉분위기가 되어버린다는;;;
ㅎㅎ
이번에 유자차 만든거 회사에 좀 가져가야겠네요
회사에 계시는분께 받아서 좀 드리구....^^...
감기 조심하시구요....^^
(오늘 아침일어나니까 콧물이;;.... 침놔야지)
앞집에서 동지 새알 팥죽을 끓였다고 가져다주기에 동짓날인줄 알았습니다.
어릴적에는 어머님이 동짓날에 동지죽을 쒀주기에 동지죽과 차디찬 동치미
국물을 곁들여 잘먹었는데...
부모님과 떨어져 사니...어릴적 부모님이 끓여주는 동지죽 맛이 그립군요...^^*
농사 지어 수확한 팥이 있는데.....
다른 집에서 가져다 주네요.
집사람이 미안한 지 다음에 쒀 준답니다.
동지날.... 제대로된 팥죽 한그릇 못 드시고...ㅠㅠㅠㅠ
(아겅~~ 불쌍해라~)
그래도 외국인에게 우리의 음식을 알리시는 고마움은 길이 빛발 것입니다...
북경에 아들에게는 전화라도 했지만 아버님은 아프다는 핑계로 ....
동짓날은 저에게는 언제나 슬픈날입니다.
객지에서 수고 많습니다. 사서 고생하는 젊은날들이 부럽기만 합니다.ㅎㅎ
흑 먹고 싶습니다.
김혁준님도 연말에는 좋은사람들과 맛난음식 드시며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언젠가는 고생이, 짠하고 빛날날이 이을겁니다..
몸챙기시면서 열심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