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한 생각....
정병각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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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9 11:17
올해는 카나리아들의 발정이 지난해에 비해 대체로 늦어지는 느낌입니다.
가온이나 조명 등 일체의 인위적인 노력이 없는 상태에서의 얘기입니다.
제 경우엔 지난해 2월14일에 첫 산란이 있었지만
올해는 아직 산란기미를 보이는 쌍이 하나도 안보입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관리를 잘못한 것도 없는 것 같은 데 말입니다.
무슨 이유일까 하며 곰곰 생각해보다가
기상청 자료실에 들어가 지난해와 올해 2월 중 기온차이를 조사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원인은 바로 거기에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올해 2월 중 평균기온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사는 울산의 경우 2월중 아침 최저기온은 오늘(19일)까지 평균 -3.2도입니다.
지난해 2.2도에 비하면 5.4도나 차이가 나더군요.
최고기온도 6.5도로 지난해의 12.6도에 비해 6.1도 낮았구요,
일평균기온도 1.1도로 지난해 7.1에 비해 6.0도 낮았습니다.
물론 올해 평균치가 2월전체가 아닌 19일까지의 기온을 합산한 결과이긴 하나
지난해 기온을 올해와 똑같은 기준으로(19일까지) 비교해도
결과에 별다른 차이는 없었습니다.
결국, 지난해에 비해 전체적으로 5.4~6.1도 정도 기온이 낮았으니
당연히 카나리아들의 발정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겠지요.
서울지역도 마찬가지더군요.
지난해 2월 0.1도였던 최저기온이 올해는 -6.3도로,
최고기온은 8.7도에서 1.5도로,
평균기온도 4.0도에서 -2.8도 낮아졌으니
전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6.4~7.2도 정도 낮은 기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발정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입춘도 우수도 지났고 3월도 며칠 남지 않았으니
금방 따뜻한 날들이 시작되겠지요.
하기야, 카나리들의 발정이 조금 늦어진들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빠르면 빠른대로, 또 늦으면 늦는대로 그렇게 따라가면 될 터인데 말입니다.
제가 오늘 책상에 앉아 괜한 잡생각을 하는 거 맞지요?
오랜만에 좀 한가한 모양입니다....ㅎㅎㅎ
여름철에 특유의 향기도 맡으며....
한가할실 땐 여유를 즐기십시오.
전 일부러 3월부터 시작하려고 계획중이랍니다;
난방이나 이런게 없는 저로써는; 아예따뜻한 때에 시작하는게 새들에게도 좋을거 같아서요^^
ㅎㅎ...
아침 출근 전에 베란다에서 짝짖기를 위해 숫컷을 부르는 특유의 소리가 나길래 보았더니, 윗 층에 사는 숫컷들이 암컷이 있는 아랫층으로 머리를 처박고 안쓰러운 세레나데를 부르며 안달이더군요ㅎㅎㅎ.
짝을 지워주면, 한 두 쌍은 조만간 산란할 분위기인데, 3월 들어가서 둥지를 달 생각입니다.
제 나름데로 생각에 이른 번식과 늦은 번식에도 각각이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넘 이르면 해가 짧고 기온이 낮아 잘 얻어먹지 못해 우량아 나올 확율이 낮다.
2. 넘 이르면 나중에 발정 쥑이는데 고생깨나 한다.
3. 넘 이르면 추운 베란다에 웅크리고 모이갈아줘야 한다.
4. 넘 이르면 퇴근하고 오면 어두워져 번식의 묘미 즐김이 반감 된다.
5. 넘 늦으면 몇탕 못하고 끝내야 한다. (양산형 번식가?)
6. 넘 늦으면 자연스레 번식 마치면서 발정 죽고 털갈이 들어간다.
7. 넘 늦으면 장마철 번식에 코가 고생한다.
8. 넘 늦으면 다른 사람 장가보내는데 늦둥이 간난애 주물르고 있는 신세 된다.
막하막하 피장피장이네요.....
또 머 엄나.... ㅋ
기래서 첫 산란을 3/15~E 정도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비록 3마리가 떨어졌지만,
그 와중에서도 잘 뻐팅겨준 녀석들.... 아마도 번식 정도야 문제 없으리라 생각 됩니다.
온도... 일조시간... 무시할 수 없을 듯 싶네요~
가온을 하여 번식 시킴보다 자연적인 번식이 제일 좋은 것 같고
인위적인 번식보다 일조량에 따라 번식함이 좋은 새를 얻는 방법 같더군요.
작년 흉년을 맛보고 올해는 정말 계란 삶아 주지 않았습니다.
이제야 짝을 맞추어 보는데 수컷 두 마리 모아 둔 장에 알 4개를 낳아 품고 있습니다 .ㅎㅎ
오늘은 검란을 할 6일째입니다.
작년 둥지를 빼내지 못하여 덩이 가득 말라 붙은데다 알 낳고 품고 있어서 말라 붙은 덩 털어 내고
마닐라 깃을 듬뿍 담아 주어도 취소성이 넘쳐나서인지 잘도 품고 있습니다.
자연적으로 좀 늦게 번식할려고 해도 새들은 이렇게 가만 두지를 않습니다.
과학적으로 접근하시니 올해도 좋은 결과가 있겠지요? ^^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느긋하게 기다리면 좋은 소식이 오겠지요!!
나는 어제 첫번식한 파이프펜시들을 이소시켰는데 아직또 알을 안 낳네, 이 자석들 구녕이
막힌것 아닌감!! 마음이 바쁜디......
한가할 때는 주로 과학적이 되시는군요.^^*
새들의 발정은 일조시간, 온도, 먹이, 건강상태 등등등에 의해 좌우되니...
가온과 인공조명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매년 같은 시기의 발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그런데, 저희 집 베란다는 작년에 4월이 다되어서야 산란을 했고...
올해도 산란하려면 아직 한달 이상 기다려야할 것 같습니다.
조급함을 참으며...번식철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