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씁쓸한 모성애...

김혁준 9 701 2008.04.03 12:48
어제 밤에 퇴근하자마자 집에 가서
일요일에 뺐던 링을 다시 채웠습니다.
잘 안들어가서 끼우는데 애를 먹었지요..

아쉽게 한마리가 일요일에 던져질때 발목이 골절됐었는지
변형된상태로 굳어있더분요.. 발가락움직이는것을 확인했으니..;
일단 생활에는 지장없을것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잠을 자고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한마리가 던져져서 거의 죽어가더군요..
솔직히 이런 모성애가 성장에 있어서 좋은것같지만 조금 씁쓸..하네요

저체온증으로 인해 몸이 굳어서 숨쉬는것이 힘든것 같았습니다.
따뜻하게 하고 마사지 하고.. 겨우 살려서 새끼들 잘 돌보는 다른 둥지에 넣어뒀더니
그 어미가 그 새끼가 안타까웠던지 둥지 가운데가 아니라 그녀석이 있는 자리에서
품어주더군요..
보고 있던 제가 얼마나 고맙던지..

덕분에 잘 품는 새의 둥지는 2마리에서 4마리로 불었습니다.(골절당한애, 저체온증)
아침에 몸이 좀 작은애들은 이유식을 시키고 출근했는데
여전히 불안하네요..
남은 3마리-.-; 던져졌으면... -.-;;;
3마리중에 1마리가 좀 약해보였는데...;;

오늘 집에 최대한 빨리 가서 상태를 봐야겠습니다..
던저진애도.. 3마리도... 무사히 잘 받아먹고있기를...

덕분에 저희집에 있는 어미새들 성격파악하고 제가 할일에 대해 인식할수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번식에 한가지 방법을 추가했습니다.
체격이 작은애들 그리고 약한애들은 아침저녁으로 이유식.
낮동안은 어미에게.
참고로 이유식을 할때도 새장의 둥지채로 이유식중입니다.
이유식하는 기구를 샀는데 생각보다 길더군요. 그래서 잘됐구나 싶어 그걸로 하고있습니다.
조금 커지고 건강해지면 이유식도 그만둘 예정입니다. 어디까지나 어미에게 맡기고, 보조적인것이지요.
마음 같아서는 남은 3마리 전체 다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유식해버리고 싶지만..
오늘하루만.. 녀석들 운과 어미의 성격에 맡겨볼 생각입니다..

Comments

원영환 2008.04.03 14:02
  육추를 포기하거나, 새끼들을 바닥에 던져지는 경우가 번식기에 가장 짜증나는 일이겠지요.

그동안 포란,부화를 무난히 잘 수행해주다가 육추 과정에서 실망을 안겨주는 어미새들이
종종 발생하는데...

여러쌍을 번식시킬때는 버려지거나,포기한 새끼들을 날짜가 비슷한 다른쌍에게 맡겨주면
되지만..한두쌍 번식 시킬때는 곤욕이 아닐수없습니다...이유식을해야하니

다른쌍에게 맡겨진 새끼들이 무탈하기를 기원합니다.
전신권 2008.04.03 14:30
  바닥에 떨어져 있거나 잘 품지 않아 저체온증으로  생사기로에
있는 새들은 빨리 발견하여 온도를 높혀주고 이유식을 하면 충분히
살릴 수 있는데 손이 참으로 많이 가야하니 출근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쉬운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도 여러 쌍이 번식을 하는 경우 합사를
하여 주니 잘 키우는 겻을 경험합니다만 1-2쌍만을 키울 경우 참으로 난감한 일이지요.

부화된 애들이 다 잘 크는 것도 보람이겠지만 부모새들의 육추능력에 그냥 맡겨 두고
불상사만을 확인하여 도와주는 것으로 잘 자라길 바라는 것으로 만족하시길 바랍니다.
박상태 2008.04.03 18:16
  이런 어미가 있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요.. 지 잘못은 아니지만서도...

부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권영우 2008.04.03 20:56
  드디어 새 엄마가 되셨네요.
그렇게 정성으로 돌보시니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시는군요.
모두 잘 자라길 빕니다.
김혁준 2008.04.03 22:35
  오늘도 집에 와서 보니 한마리가 내팽개쳐있네요;;;; 다행히 건강하게 있어서 다른 둥지에 넣었습니다.. 덕분에 둥지가 4,4,2이됐네요;;;
김대중 2008.04.04 00:23
  내팽개치는 어미는 그 녀석을 잡아다 한번 내팽개쳐주면 어떨까요?
김두호 2008.04.04 10:17
  참 알 수 없는 엄마 입니다.
그런 새들이 간혹 있습니다.
어미 건강에 이상이 있던지 아님 재 발정이 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또는 어미가 호홉기에 문제가 있어도 그렇습니다.
김혁준 2008.04.04 23:22
  그래도 지금은 또 잘하네요;; 다행히.. 새끼들이 무게가 있어서 던지지를 못하게 됐나;;; 덕분에 3,2,5에서 4,4,2 로 기르고있습니다.
김성기 2008.04.05 11:03
  다행입니다.
새끼의 다리에 무엇인가 붙어 있으니 떼어 주려는 어미의 마음이였겠지요~
그러다가... 이방법 저방법 써보고나서 안되니깐..
에혀~~ 전부 지 팔자지 뭐~~<==이런 마음 아닐까요? ㅋㅋㅋㅋ

325.....442..... 도리짖고땡 이라는 화투놀음의 수치 같습니다....힛~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936 명
  • 오늘 방문자 10,451 명
  • 어제 방문자 10,841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457,963 명
  • 전체 게시물 34,831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