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re] 번식일기들을 읽고서....

손용락 2 749 2008.04.10 16:46
아래에서부터 쓰신 번식일지를 읽고 그냥 인사 말씀만 덧글로 달려니
뭔먼가 좀 그래서 몇마디 걸치고자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장님 문고리 잡고 코끼리 다리 만지기긴 하지만...
 카나리아 품종에 따른 번식 난이도에 비해 지금까지 성적은
조금 저조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발정 타이밍으로 인해 첫배에서 둥지 째 무정란이 많이 나오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이것도 요령이 좀 생기면 첫배부터 유정의 확율을 높일 수 있기는 합니다만...

그런데 산란 수가 4~5개에 못미치는 것,  한 둥지 내에서 전부가 유정이 아니고
무정이 섞여 나오는 것, 유정란에서 중지란의 비율이 높은 것 등등은
어딘가 알 수 없는, 약간의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통상 번식이 잘 안되는 AGI, 파리잔, 크레스트, 랭커셔 등에서는 이해가 가는 얘기지만
칼라카나리, 송카나리, 글로스터, 파이프 등등 소형종에서는
일단 번식을 정상적으로 하는 쌍에 있어서는
정말 4~6개 낳아 100% 유정에 몇둥지에 한두개 정도 중지란,
부화한 넘들 중 4마리 이하는 전량 이소,
5~6마리의 경우 몇 둥지에 1~2 마리 정도 낙조....
이정도 성적이 나와야 일반적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저의 경우는 올해 특별히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평균 이상은 충분히 되긴 합니다.
크레스트 7쌍 중 4쌍이 4~5개를 낳아 100% 유정이며 그중 세 둥지는 부화 하였으나
알에다 구멍내기, 초장부터 말라버리기, 부화 몇 일 전에 중지란 등등
포란 미숙으로 인한 중지란이 많이 나왔습니다.

게중 한 쌍은 파이프 알 5개를 포란하여 장하게도 두마리를 기르고 있네요.
나머지 한 둥지는 산란 중, 한 둥지는 둥지 짖기, 마지막 한 둥지는 암수 모두 병조입니다.
두번 째 부화한 크래스트 쌍은 포란만 열심히 하는 타입이라
부화한 애들 두 마리에게 잘 먹이지를 않네요. 아마 살아 남지 못할 것 같습니다.

파이프는 3쌍 모두 4~5개씩 산란 하여 100% 유정, 100% 부화
5마리 짜리 한 둥지 에서 한마리 압사....
한 둥지는 크래스트와 알을 바꿔 크레스트 새끼 4마리를 부화하여 잘 기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3쌍이 12마리를 기르고 있습니다.

저는 퀵코의 영양제도, 특별한 약품도, 다양한 특식도 없습니다.
단지 지난 전시회 때 받은 벨기에산 애그푸드에 삶은 달걀 섞어 만든 소프트 푸드,
지난 총회 때 얻은 씨앗에 피와 씨드를 좀 섞어 만든 발아씨앗,
그리고 개을러 터져 수퍼에서 사오는데 몇일, 냉장고에 넣어 두고 잊어 먹어 몇일...
가물에 콩 나듯 가끔 케일 잎을 조금 줍니다.

영양제다 약품이다 다 잊어먹고 거의 자연식으로 기르니 차라리 더 잘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번 번식하시면서 새에 관한 것만 적지 마시고,
모이 배합, 급이 량, 환경, 기온 등등도 모두 소상히 기록하시어
그 원인을 찾아 제거하시고 내년에는 산란 수 대비 80% 이상 이소하게 되길 바랍니다.

피 에스....

무정란 나왔다고 바로 둥지 빼고 영양 보충하며 쉬게 한다는 미명 하에 영양식 듬뿍주면
바로 재발정이 와서 다시 산란 하게 됩니다만 이경우 무정도 많고 중지란도
많이 생기는 듯한 막연한 느낌입니다.

그냥 포란 포기하고 나올 때까지 느긋하게 두거나 알을 한두개씩 서서히 제거하여
한 보름 정도는 둥지에 엎드려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너무 많은 산란으로 인해
한해 지나면 폐조되는 폐단을 막을 수 있고, 다음 산란에서 유정 확율도 더 높은 듯 하였습니다.   

Comments

전신권 2008.04.11 10:22
  제가 봐도 조금은 저조한 시작인 듯 합니다.

아마도 바뀐 환경 가운데 빨리 찾아온 번식이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사육기술의 부족에 따른 과잉보호도 문제의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대량사육은 올해가 첫 해인 만큼 실험은 줄이고 그동안에 조금씩

쌓아온 사육기술을 참고하여 천천히 사육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랜 경험에서 나온 귀한 글 감사드립니다.
김두호 2008.04.11 11:32
  사육자 마음대로 번식이 된다면...
전문적인 사육자가 아니면 어려운 일이라 봅니다.
새들에게만 전적으로 시간을 투자 할 수도 없으니....
즐기시면서 노하우를 쌓아가시는 지혜를 가지시면 좋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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