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라일락

김갑종 9 727 2008.04.18 15:03
        라일락

보라색 라일락꽃 그늘에서 그녀와 난생 처음으로 키쓰란걸 해 버렸다.

몸서리가 쳐지도록 짜릿하면서 달콤하였다.
양치질도 않했는데 솔솔 단 냄새가 났다.
키쓰는 주고 받는다는데 우리는 합쳐져 버렸다.

아! 모두가 라일락꽃 향기 때문이었다.

라일락 꽃향기를 맡으면 굳어져 버린다.
라일락꽃이 피면 숨이 막힌다.

Comments

전신권 2008.04.18 15:12
  안암동 고대 본관 옆에 있는 라일락 꽃의 향기가 문득 떠오릅니다,.
농장에도 라일락 어린 묘목을 심었는데 언제 꽃이 필 정도로 자랄런지...
김갑종 2008.04.18 15:19
  번식기의 카나리아처럼 한장의 낙서처럼
라일락꽃은 아련한 옛 기억을 더듬어 냈습니다.
--카사모 회원님의 대박번식을 기원하면서-
김두호 2008.04.18 15:38
  그런 추억이 있었네요.
인간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이라는데...
원영환 2008.04.18 15:54
  김갑종님 총각 시절 로맨스인가요?

라일락 꽃향기속에 키스를 하셨다니...굉장히 로맨틱합니다.

그런데.....그분이 혹시 지금의 사모님?
박상태 2008.04.18 16:44
  저도 라일락 향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요즘 한참이지요.. 밤 공기를 타고 다니는 라일락 향기를 맡으면 기분이 상쾌해짐을 느낍니다.^^
김용수 2008.04.18 21:17
  새록새록 추억에 잠기는계절이네요

옜추억에서 행복함을 느끼신것은 지금도 그사랑이 활화산처럼
타오르고있다는것이지요.

아무튼 부럽씁니다 그리고 행복하세요 선배님
홍상호 2008.04.18 23:11
  옛시절 아름다운 추억을 공개하셨네요..ㅎㅎ

글에서 상쾌한 라일락 향기가 전해지는 듯 합니다..
이헌주 2008.04.19 09:59
  풍부한 감성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합니다.ㅎㅎ

김갑종님의 글을 읽고 나면 저도 모르게 가벼운 미소를 머금게 됩니다.^^
구교헌 2008.04.20 10:16
  라일락꽃향은은한 향기기 부산까지내려온것 같습니다
좋은추억 간직하시어 좋어시겟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1,029 명
  • 오늘 방문자 7,864 명
  • 어제 방문자 10,841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455,376 명
  • 전체 게시물 34,725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