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둥지에서...
김성기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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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3 20:23
우리집의 근황을 짧게 알려 드립니다.
지난 수요일 첫번째 둥지에서 한마리 태어나고,
이틀뒤에 또 한마리... 그리고 알 하나는 중지란....ㅠㅠㅠㅠ
이틀차이로 태어난 놈은 얻어먹지 못해서 인지,
먼저 태어난 놈에게 깔려서 압사 당한건지.... 오늘아침에 미이라 신세가 되었답니다.
결국, 첫번째 둥지는 한마리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둥지의 숫놈은 백색파이프로 제주에서 비행기 타고 올라온녀석,(제 핸폰의 배경화면 장본조...ㅎㅎㅎ)
암놈은 목동에서 봉고차타고 시집온 그린 파이프 입니다.
팬돌이와 팬순이....ㅋㅋㅋㅋ
오늘아침에 두번째 둥지에서 알 4개가 동시에 부화되었습니다.
비도 오고 날도 쌀쌀한데....
출근시간을 30분 정도 미뤄가면서 지켜 보았더니,
숫컷이 암놈에게 먹이를 먹여주고,
암놈은 다시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것이 확인 되었습니다.
안심하고 회사에 나올 수 있었지요.
숫컷은 스페인산 시나몬파이프, 암컷은 작년 10월에 저멀리 영암에서 올라온 3색얼룩이파이프....
지난주부터 이렇게 번식이 시작 되었습니다.
정작 기다리는 쌍에서는 아직 소식도 없습니다.
셀프그린과 노랑얼룩이....
3-4일이 멀다하고 똥꼬 관찰을 해보지만..... 60% 선에서 멈춘것 같습니다.
신랑은 목이 터져라 울어대고, 색시는 소 닭 쳐다보듯 하고 있으니...
둘 사이를 갈라놓고 몇일을 두고봐야 할듯....
임시 거처로 지내고 있는 그린과 옐로우 한쌍에서도 소식은 안보입니다.
오늘은 조금은 부족한 마닐라삼이나 삶아서 널어둬야 하겠습니다.
그래도 두번째 시나몬과 얼룩이 쌍에서 4마리 모두 부화에 성공했다니 축하드립니다.
4마리 모두 잘먹이고, 잘받아먹어서 건강하게 잘자라줬으면싶군요.
정작 기다린다는 셀프그린과 노란얼룩이는 어떤 쌍이기에 그렇게도 김성기님의 목을
메이도록 하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임시 난민촌에서 기거하는 피난민 신세의 그린과 엘로우 쌍에게도 거처는 초라해도
하루 빨리 새생명을 봤으면좋겠군요.
4쌍 모두가 하루 빨리 2세를 낳고...키우고...또 낳고....또 키우고...또 낳고해서...
김성기님이 마닐라 삼 삶아서 널어 말리느라 녹초가 되게해줬으면 좋겠습니다...ㅎㅎ
궁금궁금...
내가 고생 하는게 그리도 보기가 좋우????
치치치~
나중에 한판 붙을때 절대 안봐 줍니다!!!!!!!!!!!
4쌍의 파이프가 모두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랍니다~ ^^
녀석들이 김성기님의 정성을 안다면 그렇게 되겠지요.^^
화이팅입니다!
파이프가 새끼를 잘 키르기는 해도
예전의 일반 카나리아 수준은 안되는 모양입니다.
요즘 워낙에 번식이 힘든 종들이 많아져서
파이프가 육추 명수로 대단히 칭송? 받는듯해도 그래도 한 수 아래인 모양입니다.
통상 채란을 하지 않았을 경우 3마리 부화 후 하루씩 차이나게
2마리 추가 부화해서 5 마리를 모두 키워야 1등 기르기 상을 받을 수 있는데
사무실의 파이프도 5마리를 부화하여 한미리가 없어졌더군요.
그래도 한둥지에 4마리는 대박입니다.
한 마리 귀한 것인데...ㅎㅎㅎ
저희도 1차에 나온 3쌍이 모두 미이라가 되었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그런일이 드물었는데......
저희집 두번째 파이프한쌍이 어제 4마리를 부화시켜서 기뻐라 하고 있었는데 오늘아침에 출근할 까지 암컷이 통 먹이지를 않네요.애들 모이주머니는 텅 비었고ㅠㅠ 스트레스 팍팍 받다가 일단 맡겨보자 하고 나와버렸습니다ㅠㅠ
수컷은 왠일인지 어미가 둥지밖으로 나오면 꽤액꽤액 위협을 하면서 날개를 펼치고 공격을 합니다.
수컷을 빼버려야 하나 고민될정도로...
파이프 맞나 싶고 ㅋㅋ 고민됩니다.
부화된 녀석들 육추 잘되길 바라구요,
2차산란 때 더더욱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다 키워낸 한마리도 미이라 만들긴 너무 쉽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어미가 중지란될 녀석을 부화까지 시킨 게 아닌가?하는 이구심이 들게합니다.
중지란 될 녀석을 부화시켜서 겨우겨우 살려온게 아닌가 하는 마음... 백번이해갑니다~~ㅠㅠ
축하드리고요 부화된녀석들 잘키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