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겠다고
전신권
일반
8
722
2008.05.03 10:09
몸부림을 치는데 거들떠 보지고 않는 부모새들도 있지만
정성껏 먹이며 육추에 정성을 다 쏟는 새들도 있습니다.
사람 사는 것도 마찬가지... 가정을 잘 돌보는 가장이 있나 하면
빈둥거리며 맛난 것만 챙겨 먹고는 한 눈만 파는 족속들도 있으니...
새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나 하지만 얘네들도 머리는 있는지라
잘못 배우고 습득한 습관이 후손들을 잘못 키우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할 것입니다.
물론 새들은 사육자가 주는 먹이만 먹다보니 잘못된 흐름을 탈 수도 있지요.
사육이 힘 든 새가 왜 그런지 요즘 많이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보더는 자육을 잘 한다고 하고 영국서는 힘든 아지의 가모로서 훌륭히 일을 잘한다고 하는데
그 혈통의 보더들이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은 초반전이라 속단은 이르지만...
겨우 한 마리를 암컷 홀로 키우고 있는 중인데 가끔씩 유조의 깃털을 물어 뽑는 것이
다음 번식 타이밍이 되는 듯 합니다. 수컷은 괘씸죄가 적용되어 막힌 옆칸에서 독수공방하고 있지요,.
조만간 합사를 해 주어야 할 듯 합니다.
랭캬셔의 알은 모두 칼라 카나리아에게 안겼고
대신 다른 알을 품고 있는 중이고
요크셔는 3마리를 잘 부화시켜 먹이기는 하는데 시원치는 않아 보여 7일째인 오늘부터
보모노릇을 자청하였습니다.
지극 정성으로 새끼를 키우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새끼를 미이라 만드는 어미도 있습니다.
영국에서 자육을 잘하던 녀석이 한국에 와서 별로라면 고향 생각 때문일까요?
자육이 서툴러군요.
2차에는 좋은 결과있서시길.
뭔가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 같은데...
직접보면 보더는 참 매력적인 품종인데...
새끼가 어버이새를보고 먹이를 보채고 있지만
잘 먹이지를 않는가봅니다.
너무 밉네요 ㅎㅎ
그에 비하면 글로와 파이프는 정말 지극정성인 것 같습니다...ㅎㅎ
어찌하겠습니까?
지들도 먹고 살아야 겠다는걸 본능적으로 아는데...
보모노릇 하지 마시고 스스로 키울 수 있게 해주심이 어떨런지요~
저도 올 번식에서는 기쁜일도 있었지만, 슬프고 허탈한 일도 많이 생깁니다..
새들이 주인의 맘을 잘 알아준다면.. 정말 좋을텐데..
새들이 맘을 알아준다면 호강하며 살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