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파이프 예찬....

이윤선 14 735 2008.05.17 10:45
어제 배락현님의 좋은 파이프를 눈독들이다가 저녁약속이 늦게 끝나서 결국
어째보지도 못하고 보냈습니다. 그러나.,
낙찰가를 보니 뜨악 놀랐고 뭐 참가했어도 어쩌지도 못했겠더군요 ^^ㅋㅋ

지가 좋아하는 모이를 들고 나타나면 새장앞에까지 와서 이리저리 기웃거리고 모이를 조르는
모습이 뭐 이런 귀여운 새가 다있나 하고 생각할정도이고
볼록볼록한 등이며 똥그란 눈동자며, ....정말 사랑스런 새입니다


올해번식은 2월초에 분양받은 스페인산 파이프가 없었더라면 거의 망통이었을것 같습니다.

놀라운 육추능력으로 초반전에서 자기새끼 4마리와
1마리만 부화된 글로스터의 가모가 되어서
5마리를 키우다가
글로스터 새끼14일차에 어미가 더이상 먹이지 않아서 안타깝게 된 녀석들 2마리를
추가로 떠앉아서
총 7마리를 이소까지 키워내 주었습니다.
눈물겹게 고마왔고

힘들었는지 정작 2차에는 알을 3개밖에 낳지 않더니
포란중에는 수컷을 살짝 빼내어
육추를 전혀 돕지 않는 수컷 (A;ㅋㅋ 기억나시죠? 언젠가 이녀석 사진을 올려드리겠습니다 ㅋㅋ)
대신에 1주동안 육추를 돕게 하고
부화가 될즈음에 다시 합사해주었구요.

이번 2차번식은 또 어떻구요.
같은날 부화된 글로스터가 5마리를 부화시켰는데 이 어미가 또 1차때 안먹여서 애먹이던 녀석입니다.
그래서 유심히 보는데
역시나 듬성듬성 먹여서 4일을 못넘기고 한마리를 아사시켰네요
아이쿠 싶어서 방빼!! 했습니다
그러고는

믿는건 너희뿐이다!@@
어쩔도리 없이 또 7마리를 떠 안았습니다.이녀석들이^^

현재 부화 6일차이고 잘 키우고 있습니다.

결론은 우리집의 4쌍중에 제대로 된 놈은 이녀석들 1쌍밖에 없다. 입니다 ㅋㅋㅋ
우찌된일인지....
불행중 다행이나. 원인이 몬가요~~

Comments

전신권 2008.05.17 11:31
  한 쌍이 그렇게 일을  잘하는 것도 큰 복입니다. ㅎㅎㅎ

그 후손들을 잘 키우셔서 좋은 번식 이루시길 바랍니다.
곽선호 2008.05.17 12:13
  이윤선님의 번식실력도 좋으신 것 같습니다..
둥지를 이리저리 옮겨 성공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말입니다.

글로스터가 5개의 알을 낳아 모두 부화시켰다면.. 그 쌍 역시
제가 볼땐 대단한 녀석들인 것 같네요!

5마리가 둥지에 바글거리면.. 모두 키워내기가 쉽지는 않답니다!

어쨋든 글로스터와 파이프의 번식사이클이 잘 맞는 것도 절묘하고,
모두 잘 크고 있다니..대단합니다!!

그리고.. 원인은.. 파이프에 대한 신뢰가 다른 녀석들보다 너무 높으신 것 같습니다.

1차에서 신뢰를 잃은 녀석들이라도..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잘 참고 기다리시면.. 결국은 육추를 해낼것 같은데..

이윤선님이 불안해서.. 참고 견디지를 못하시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파이프라서 육추를 잘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글로스터도 대단한 포란, 육추 능력을 가진 종이지요!..

항상 새끼들의 모이주머니가 꽉차 있어야 부모새들이 먹이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좀 섣부른 판단 같습니다.
박상태 2008.05.17 12:23
  결과가 좋으면 다 좋은 거랍니다.ㅎㅎㅎ

여튼 사실상의 첫 번식기에 많은 경험을 하셨으니 내년에는 더욱 성공적일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번식도 잘 되기실~~ 화이팅~
손용락 2008.05.17 12:47
  좀 전에 점심으로 칼국수 먹은게 잘못되었나....
사촌이 논을 사도 많이 산거 같은데....
아님 지난 3월에 파이프 분양한게 잘못 되었나....

반품 시한 7일이 지났지만 혹 맘에 안들면 반품 받습니다요~ㅎ

----------------
육추 능력은 품종과 개체의 행운이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여기 파이프 한쌍,
첫배에 크레스트 알과 바꾸어 4마리 부화 2마리 죽이고 반은
내가 맥이고 반은 지가 맥이고....
덕분에 이소한 2마리 크레스트는 손노리게 같이 손위에 잘 올라옵니다.

두번째 크레스트 3마리 부화 한마리 죽이고 두마리는 역시 분업하고 있습니다.

------------
왜 그 쌍을 드렸냐 하면 여기 육추 제대로 못하는 넘
발톱 하나가 빠지고 없답니다.
결국 억지 춘향으로 떠안은 넘이 사람 속을 섞이고 있심다.ㅋ
이윤선 2008.05.17 13:26
  곽선호님 말씀이 맞습니다.
사실 불안감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좀더 기다려 봐주어야 하는데 한녀석이 죽어나가니 견디질 못하고 ㅠㅠ
믿는놈에게 밀어주기로 하게되는군요... 너무 믿어서란 말씀이 맞긴 맞는것 같네요^^

5마리나 부화시킨녀석이 화이트 도가새끼를 낳은 그녀석 맞습니다 ㅋㅋ
사실 일찌감치 4개만 포란시키고 하나는 파이프에게 맞겨 놨었고 4마리 키우다가 한마리도
불안하여 5마리/3마리로 가다가 한마리를 아사시키길래 언능 방빼버린거였지요^^

그래서 쉬는김에 육추도 안한녀석이라 3차시켜보려고 하구요, 3차때는 한번 맡겨보려구요
이번에도 밝은 색이 많이 나와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사해서 먼저간녀석도 밝은색이었는데ㅠㅠ

전신권님. 정말 제 복인것 같습니다. 이 파이프 녀석들 없었으면 번식기가 매우 괴로왔을것같거든요.
정말 다행입니다.^^
 
이윤선 2008.05.17 13:28
  ㅋㅋ 손용락님.
반품 절대 사절임다 ㅎㅎㅎ

손노리개 크레스트 한마리 주심 바꿔드려볼까? ^^
김성기 2008.05.17 13:33
  우리집에 살고있는 시나몬 파이프....
이 숫넘의 육추또한 보통이 아닙니다.
암놈보다 더 지극정성으로 새끼들을 돌 봅니다.
힌둥이 새끼 한마리와 지새끼들 4마리.. 총 다섯마리를 이소시켰는데 눈물겹습니다.
그리고는 또다시 암놈이 2차산란끼가 보이니까,
제가 보는 앞에서도 힘자랑(?) 합니다.
때에따라선 남사스러울 정도로... ㅋㅋㅋㅋ
제게 은덕을 베풀어 주신분...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한마디.. "파이프.. 너무 이쁩니다.... 윤선님... 그쳐??"
이윤선 2008.05.17 13:39
  박상태님, 정말 이것저것 많이 저질러 보는 첫 번식입니다.
그러다 보니 좀 용감해져서 곽선호님 말씀대로 좀 조급하게 하는 감이 없지는 않은데요
나름 빠른 판단이라 생각하며 위안을 삼고는 있읍니다만...

많이 실수해봐야 또 많이 알게되겠지요.
지가 낳고 지가 키우고 모이만 주고 그러면 좀 재미 없자나요 ㅋㅋ
이제 정상으로 키워내는 게 더 심심할정도니 이거 뭐 ~~ㅋㅋ

참, 에그푸드는 제 나름대로 만들어 봤습니다.
앞으로는 그래야 할것 같아서^^
근데 맥아유가 없어서 현미배아유를 넣었는데 괜찮을지요?
아니스 씨드가 마침 있어서 넣었더니 향이 매우 좋습니다.
근데 약간 새끼들의 똥이 껍질없이 설사처럼나오는 경향이 보이는데 혹 에그푸드 떄문일까요 아니면
계란을 많이 주어서일까요? 많이 주면 많이 주는만큼 다 먹어치우던데 양을 조절해서 주어야 하는건지, 지가 알아서 계란, 발아씨앗, 에그푸드, 야채의 비율을 맞추어 줄까요?
이윤선 2008.05.17 13:40
  김성기님께서 파이프 매니아 이신줄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파이프가 이쁜줄은 이번에 첨 알았습니다.^^
손용락 2008.05.17 14:06
  크~ 파이프에 완전히 맛이 간거 같습니다.ㅎ

그런디....
파이프 결점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그 육추 능력입니다.
한 이태 지나면 너무 많이 나와서 천덕꾸러가가 될 가능성이 아주 마이 농후 합니다요~

또다른 결점,
덩치는 조막디 보다 훨~ 적은 넘이
한번 울면 귀가 찢어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크레스트 소리 두세배는 될듯합니다.

이래저래 눈치보입니다.
메스컴에서는 AI 소리 해샀지....
밉다고 찢어지게 울어재끼지....
곽선호 2008.05.17 14:13
  이윤선님이 파이프팬시에 정말 푹~~ 빠지신 것 같습니다..

글로스터도 밝은 색상을 많이 얻으셨다니.. 정말 기분이 좋으시겠네요!..
아마 굉장히 이쁘리라 생각됩니다!..축하합니다!

올해 이윤선님이 글로스터, 파이프 모두 휩쓰는 것은 아닌지..^^

먹이는 계란, 야채, 에그푸드.. 잘 맞추어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주는대로 먹어치운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입니다..ㅎㅎ

손용락님의 말씀 중 파이프 울음소리.. 찢어진다는데 저도 동의 합니다.

몇 해전 파이프를 키울때 그 울음소리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ㅎㅎㅎ
박상태 2008.05.17 17:46
  현미배아유 넣어도 됩니다. 비타민E가 역시 풍부하기 때문인데요. 대신 아주 조금만 넣으세요.
적당량은 번식의지를 계속 유지시키는 장점이 있지만 약간만 넘쳐도 재발정이 빨리 올 수 있습니다.^^

새끼들이 계란이나 에그푸드 등의 소프트 푸드만 먹기 때문에 설사처럼 부드럽고 약간 노란빛을 띄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랍니다.
처음 이소해서는 조금 넉넉하게 넣어주시면 알아서 잘 먹습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딱딱한 알곡에 적응해나간답니다.

손용락님 말씀처럼 올해만 지나도 파이프의 희소가치는 많이 사라질 겁니다.
하지만 질적으로 뛰어난 파이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생길 수도 있겠지요.^^

우리나라 카나리아 사육 시장이 워낙 적다보니 한 품종의 부침현상이 꽤 심한 편인데,
종 자체가 매력적이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유지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ㅎㅎㅎ
양갑규 2008.05.17 19:48
  모두가 파이프 예찬론 일색인걸보니,슬며시 구미가 당기는군요.
이번기회에 꼭,길러보고싶군요 시끄럽게 울어대는소리도, 그 모습도,예쁠것 갔읍니다.
여유분 있으시면 쪽지로 연락바랍니다.
광고하시면 날아가니까요.
이재용 2009.01.17 09:46
  파이프 정말 정이가는 개체입니다.

앞으로도 1쌍이상씩은 가져가고 싶은 종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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