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약을 먹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전신권 9 1,058 2008.06.23 17:06
그동안 새를 취미로 키우면서 약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으면서도 거의 쓰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충 지냈었으나 올해 번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느낀 점은 약은 써야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새가 건강하면 먹일 필요가 없다고들 하지만 일반 카나리아나 칼라 카나리아, 송카나리아들은
아직도 야성이 많이 남아 있는 품종들이기에 같은 환경에서도 건강을 잘 유지하고 번식도 잘하는데

문제는 귀하다는 품종들이더군요,

그동안 간과하였던 것은 그들이 영국이나 스페인등지의 브리더에게서 자랄 때에 어떤 모이들을 주로
먹였나만 신경을 썼지 어떤 약제를 쓰고 살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문제가 생기고 나서 영국이나 스페인 심지어는 약제들을 수입하여 판매하는 버드샵을 통해 얻은 정보를
종합한 결과

1. 우리가 수입한 새들은 그곳에서 일년내내 항생제등 약제들을 주기적으로 먹이면서 키워왔다는 것

2. 아무리 건강하게 보이는 새라도 번식기에는 여러가지로 쇠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잠재된 질병들이 개체에 따라 나타난다는 것. 문제는 제일 애지중지하는 애들에게 나타난다는 것,

3. 질병 뿐 아니라  햇빛이나 통풍 그리고 미량요소의 공급(비타민이나 칼슘 같은 무기물 등)을 게을리하여
  새들의 건강을 더욱 나쁘게 만들고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다가 갑자기 급사하는 경우들을 보기에 체계적으로
  그 원인을  알아내기 보다는 그냥 덮어두고 속만 쓰려 하는 것으로 마감하는 것. 등등

외국에서 일년내내 곰팡이나 메가박테리아. 또는 일반적인 세균이나 새이, 호흡기를 일으키는 진드기등을 구제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키웠던 새들을 대충 검역하고 대충 약을 쓰고 키우고 대체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적에는
무관심하다가 새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나서야 원인을 찾느라고 허둥대다가 아까운 종조들만 낙조하는 경험을 합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최소한의 검역과정을 통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새는 질병을 걸러내고
내외부기생충과 호흡기질환, 그리고 곰팡이에 의한 질환들을 예방하여 건강한 새들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1. 일반적인 설사--콕시벳, 숯가루, 바이트릴

2. 호흡기에 의한 진드기 치료약- 스켓, 또는 이버멕틴

3. 곰팡이 질환 예방-퀴코 메드, 또는 니코토스

4. 곰팡이나 메가박테리아 질환 치료 및 예방- 린코마이신과 스펙티노마이신 제재
  (제 경우는 사람에게 쓰는 약제들  을  혼합하여 희석 사용) 또는 손발톱 무좀약인  후루코나졸

5. 후기 중지란 및 에그바인딩 예방을 위한 칼슘 제재.

6. 야채를 먹이는 경우- 주기적인 내부 기생충 구제.

7. 약물 치료 후에는 꼭 장내 새균균을 제대로 활성화 시켜 주는 유산균 제재인 프로보틱을 주고
  먹는 음용수에는 과일식초를 묽게 희석(대개 100배 이상)하여 준다.

쓰다보니 생각보다 많네요.

위의 7가지는 제가 지금 시행하고 있는 것들인데  문제가 되는 새들이
보더와 랭카셔, 요크셔 등과 같은 대형종자들입니다.

조금은 성가시고 복잡해 보이지만 치료보다는 예방에 주력한다면 다음의
기본적인 몇 가지 약제는( 예를 들면 생약제재인 퀴코메드나 니코토스,칼슘,스켓,숯가루)
 
일년내내 꾸준하게 또는  주기적으로 줘야할 듯 합니다.

그외에도 회원님들이 겪으신 그동안의 경험들을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Comments

김영호 2008.06.23 18:09
  1) 저는 곰파이균의감염(추즉)에는 마이코스탄틴시럽을 A형물통에 1cc를 넣고 매일 갈아주면서
  3일동안 먹였습니다. 후루코나졸, 이트라코나졸은 간장애가 있어
  되도록 이면 쓰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2) 호흡기병에는 세파클러를 귀후비게 한스푼을 A형물통1/2 정도의 물을채우고
  3일간 치료 하니 만족할만한 효과를 보았습니다.
  물론 상태에따라 틀리겠지만 저의경험을 간단하게 적어 보았습니다.
최기륜 2008.06.23 20:31
  스프라사이드, 메네델, 피터스만 알면 되었었는데.
양갑규 2008.06.23 22:30
  글 감사히 읽었으나 머리가 아프려합니다.
아뭍은 스크랩은 하고봅니다만,
시원찮게 공부하여서는 안될듯 싶군요. 
김갑종 2008.06.24 09:57
  살아 있는 새들에게 주는 약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아마 올해 번식에서 늘어난 약품들이 많아서라고 봅니다.
닭들도 항생제 과용으로 나타나는걸 보면 조류는 병치레가
많은가 봅니다.
병없이 취미생활을 영위한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조충현 2008.06.24 10:32
  적은 숫자를 기르면 아픈녀석도 적습니다.
적은 공간에 여가 시간이 적고 아니 덜 부지런한 상태이다 보니 어쩔수없는 낙조는 발생 됩니다.
배락현 2008.06.24 10:47
  제 생각: 아프면 약을 처방해야겠지만 수의사가 아니기에 참 막막합니다.
 수의사 분들도 새에 관한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고....
다 나름대로 건강하게 키우는 노하우가 있겠지만 예방이 최선인 것 같고...따라서
1) 매일 새로운 물통으로 갈아주고 깨끗한 먹이(곰팡이에 노출되지 않은 것)를 먹이며
 전 카나리아 씨드80 % 들깨 20% 를 주고 있습니다.
2) 매달 1일에서 3일까지 바이트릴 먹이고 봄 가을에 기생 충 약 먹이고 그러면...
  별 탈 없이 커가는 것 같습니다.
번식 후 죽는 새끼도 있고 잘 커가는 새끼도 있는데.... 그냥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좋은 아니 귀한 새일 수록 번식률이 떨어지고 생존률 또한 떨어지는 것도 다 제 값 하려고 하는지도 모릅니다.ㅎㅎ
 
전신권 2008.06.24 10:49
  우리에게 있는 대부분의 수입조들이 일년내내 항생제나 곰팡이에 대한 약제들을
써 왔던 개체들의 후손이라는 점이  우리가 간과하는 점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니들은 카나리아 키우면서 약도 안 쓰냐?" 는 듯한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듯한 뉘앙스의
답변을 전해 들으면서 느낀 점입니다.

이미 약제들에 의해 새들의 몸이 길들여져 있는데 우리는 무조건 약없이 건강하게 키우자는
어찌 보면 무모하다고도 볼 수 있는 용감함으로 새들을 키워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그렇다고 약에 의존하여 새를 키우고는 싶지 않은 생각 또한 많습니다.

마이코스타틴 시럽은 성분이 니스타틴이니 아구창이나 곰팡이병에 쓰는 시럽으로  유용할 듯 합니다.
세파클러는 세파계 항생제이기에 구하기가 쉽다면 세균성 호흡기병으로 의심되는
경우 쓰면 좋을 듯 합니다만 저는  테트라 싸이클린이나 바이브라 마이신 정도를 쓰거나
바이트릴을 쓰면서 지켜 보는 편입니다.

 의약계통에 종사한다면 여러가지 약제들을 쉽게 구할 수 있고 편하게 쓸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니 문제가 되네요. 
김성기 2008.06.24 13:45
  ㅠㅠㅠㅠ
저는 비오킬 딱 두번 밖에 사용하지 않았는데.....
아니다.. 소독약.. 바이트릴도 사용 했구나...
그렇다고 직접 새들에게 꾸준히 약은 먹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잘 떨어 지지도 않는것 같구요~(남들과 비교해서...*^^)

약!!
필요 하다면 처방을 해야 하지만,
글쎄요~~ 아직 전 모르겠습니다.
귀한놈들 몇마리 떨어져야 정신을 차릴까요?  힛~
정병각 2008.06.25 07:33
  이것저것 신경쓸 일들이 많은데 이렇게 새들에 대한 약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다보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닐것 같습니다....^^
또, 전문가도 아니니 약을 처방한다고 다 살릴 수 있는 것도 물론 아니겠지요.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약을 잘못 처방하거나 과용해서 죽이는 경우도 있더군요.
저는 아직까지 질병으로 인해 떨어진 놈들은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관리부실로 굶어죽인 경우는 있구요....그만큼 카나리아가 튼튼하다는 증거겠지요.
그저 평소 익숙한 질병에 대한 처방과 간단한 예방정도만 하면 괜찮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물론 그것도 쉬운일은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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