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가 그립다...
정병각
일반
6
743
2008.07.25 14:35
<Photo Poem>
여우비가 그립다
한낮에 여우비가 내렸다
기진맥진한 풀잎들이
잠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잠자리가 날고 있다
그 은빛날개에 햇살이 부서져 내린다
연꽃도 고개를 삐죽 내민다
개화를 꿈꾸는 봉우리엔 금방 화색이 돈다
연닢은 그새 손바닥 쭈욱 펴고
생명수 한 움큼 받았다
흩뿌린 한줄기 여우비가
나무와 풀과 꽃들에게 활력소가 되는 순간
아, 폭염이 내리쬐는 이 한여름
내게도 희망의 여우비가 흠뻑 내렸으면 좋겠다
소나기가 내리네요!!
그동안 바빠서 화분에 물주는것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한줄기 비가 수고를 덜어주었네요!^^
에라, 이참에 출출한 속이나달래고 비를바라보며 술잔을 기울이고 싶었는데
마침 친구가 들러서 창에 마주앉아 내리는비를 바라보며 술잔을 기울이니
더없이 좋은 날이네요!!
멀리서나마 고생하시는 정병각님을 위하여 대신 한잔 비울께요~~^*^
빗살같은 뙤약볕
못생긴 이랑 끝자락에
쪼그려서 김 매는
촌 년 머리채에 휘감겨진 백포
굵어지는 물 빛 땀내에
오수의 꿈은 아직도 먼데,
오늘따라
여우비...
네가 그립다
--- 터 ---
혹 천년동안 기다려온 인간으로의 환생이 한 인간으로 하여금
물거품이되어 피눈물을 흘리는게 아닐까요?
그런 망상에 빠져 여우비를 맞으며 한을 달래보고 싶은 맘에
오늘도 여우비를 그리워 해봅니다
한줄기 소나기라도 내렸으면 좋은
시골 촌마을의 풍경이 전해져옵니다.
농촌에선 정말 요즘같은 때에 고생들이 많으시죠..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으려는지... 이곳은 강렬한 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날씨가 계속됩니다.
그래도 시큼한 땀내가 그리운 계절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슬비를 제일 좋아합니다.
여우비는 희망의 비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