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굶은 아이..
서장호
일반
11
1,269
2009.07.07 11:27
안녕하세요..
장마비가 추적추적 내리니.. 아주 시원합니다..^^
금요일날 장기간 출타건이 있어서.. 퇴근 후 집에가서 애들 밥 이빠이 채워주고 물통도 세개씩 걸어주고..
생 야채도 넉넉히 넣어주고.. 월요일까지 빠빠이~~ 이러면서 나갔더랬죠..
월요일 오후 집에 와서 마누라의 시선을 뒤로 한채 바로 새장으로 달려가 확인해 보니..
물통을 다 비웠더군요.. 아무래도 주말동안 날이 더워서 애들이 물을 많이 마신듯..^^
물통 하나씩 빼면서 새들 상태 확인해보는데..
글로스터랑 파이프 한쌍씩 들어있는 새장에서.. 파이프가 한마리 안보이는 겁니다.. 달랑 세 마리뿐..
엥..? 오데갔지..? 새장 문은 다 닫혀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흔적도 안보이는 파이프 한마리..ㅜㅜ
순간.. 만약에 금요일날 이놈이 탈출했다면 토,일, 월 요일 오후까지 쫄쫄 굶고 목말랏을텐데..
죽었나.? 싶어서 베란다 구석 구석 뒤지고 댕겨도 안보이는겁니다..
일단 물 갈아주고 다시 새방 베란다 뒤지는데.. 새상에나.. 제일위에칸의 빈 새장안에 홀로 들어가 앉아 있더군요..
어찌나 기쁘던지..^^;;
그러면서 너무 미안하더군요..
3일간 밥도 못먹고, 물도 못마시고.. -_-;;
다행히 상태는 아주 쌩쌩~ 하기에..
잡아서 원래 새장에 넣어주니 바로 밥통으로 달려가는 파이프..ㅡㅡ;;;
다음부터는.. 꼭~! 꼭~! 확인 하고 다녀야 할듯 합니다..^^
다른 분들처럼.. 날라갔다는 얘기 안나오게..^^;;
집사람이 이번에 평택와서 흰색 글로스터 실제로 보고는 완전 이쁘다고 난리입니다..^^
앞으로 새 키우기 수월해질듯..^^;;
이재용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ㅋㅋㅋ
왜냐 하면 귀하게 특별 대접하는 녀석은 하루만 무엇이 부족해도 황천행인데.....
다행입니다.
시간에 쫒기어 물과 모이통 챙기다 보면 하나 빼먹을때가 있는데 하필이면 꼭 특별 대우 해주는것이 빠질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에 어렵게 입수했던 레드 시스킨 숫컷을 어이없이 물통 안걸어 주고 10시간 후에 왔는데 바닥에서 꼼작 안했던 황당함이 생각납니다.
장기간의 출장시 정말 간곡한 당부로 새의 돌보미를 요청하여 출장끝나고
돌아와보면 왠지 새가 활발하지 않는것 같애서 열심히 돌보미를 해준사람에게
내심 서운하지만 무어라 표현못한적이 몇번 있지요.
장기간 출타후에 돌아와서 새들과 인사하는 그시간은 매우긴장되더군요.
3일간의 목마름과 배고품을 이겨낸녀석 대단합니다.
다행입니다.
그녀석 더 오래 살겁니다 .................
무엇보다 새키우기 쉬워졌다니 축하드립니다
그 기쁨을 가족들과 공유하시길 바랍니다^^..........
아마도 다른장에서 떨어진 모이들을 주워 먹으며 연명한듯하네요.
천만다행입니다.
앞으로 맛난거 많이 챙겨주셔야겠읍니다; ㅎㅎㅎ
내려가기 전에 새장 바닥을 청소기로 쏴악~! 밀고 갔었거든요..-_-;;
뭘 먹고 버틴건지..
다른 놈들이 흘린걸 아마 주워 먹으면서 버텼으리라..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아침에 나오기 전에 특식(?) 이빠이 넣어주고 왔습니다..^^
집사람이 집에 있으니.. 전화해서 밥 상태 확인하라고 하는거..
그건 참으로 좋은것 같습니다.. ㅎㅎ
여하간에 살아 있다는 자체만으로 감사한 것이지요.
다행이 건강하다니 안심이되시겠습니다.
그넘도 이제 깨달았을겁니다.
집나가면 개고생이라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