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하늘이 높습니다

전신권 13 695 2009.09.10 09:35
오늘 아침은 뭉게구름과 함께 새파란 하늘이 더욱 파랗게 보이는 하루의 시작입니다.

하루의 시작부터 새방에 들어가 물을 갈아주고 모이통을 확인하고 몸 상태를 확인하고 내려왔습니다.

새들의 지저귐이 점차 높아지고 날리는 깃털의 양도 꽤나 줄어가고 있지만 워낙 숫자가 많다보니

아직도 아침마다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양이 꽤나 됩니다.

분명 신나게 우는 애들이 많은데 어느 넘이 우는지 분간이 쉽지 않습니다. ㅎㅎㅎ

아마도 한 장에 몇 마리 키우지 않는 분은 금새 우는 애를 잡아내겠지만 저처럼 많은 새장에 새들이

있는 경우 분명 울음소리도 들리는데 어느 새가 우는지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에는 오직 한 장만을 유심히 바라보며 새 한마리 한마리에 집중하다보면 찾아낼 수 있게 됩니다만

그것도 계속 우는 것이 아니라 간헐적으로 울고 다른 장에서 보다 세차게 우는 애들의 소리가 들리면 또 눈은

다른 장으로 옮겨가게 되어 구별해 내는데 애를 먹습니다.

아직까지 파이프 팬시를 비롯한 요크셔들은 거의 암수가 구분이 되는 듯 한데

레드 카나리아를 비롯하여 화이트는 아직 전혀 암수가 구분이 되지 않고 있고 작년산 수컷들도 울음소리를 내지 않고 있네요.

10여 마리 키우나 100마리 이상 키우나 준비하는 시간이나 양이 조금 더 들뿐이라는 생각에  자꾸 늘리고만 있는데

과연 언제까지 이렇게 키울 수 있으려는지... 내년에는 그동안 그만 두었던 방사장을 다시 크게 지어 앵무새와

카나리아를 비롯한 휜치들을 다시금 날려서 키우는 일을 구상해야 할까 봅니다.  벌써 농장의 한 켠에 어떻게

지을까 구상을 하며 내년을 구상하니 또 설레이네요. 이것도 병인가 봅니다. 아주 몹쓸..............

Comments

김장배 2009.09.10 09:45
  네 저도 기대됩니다. 전신권님의 넓은 방사장이 어떤식으로 만들어질까 지금부터 저도그림을 그려야 겠네요.
윤완섭 2009.09.10 09:53
  무언가에 집중하여 구상할 때가 행복할 때가 아닐까요?

윤성일님의 글에서 방사장이 크면 눈의 무게를 고려해야 한다고 한 것 같습니다.
눈이라고 얕보면 안되고 제주도처럼 많은 눈이 오는 곳은 쌓인 눈의 무게가 엄청날 것입니다.

잘 설계하셔서 좋은 방사장을 지으시길 바랍니다.
서장호 2009.09.10 10:10
  무척이나 행복하시겠습니다..^^
방사장의 꿈..^^

헌데 지금 당장의 그 많은 애들 암수 구분하시기가..
너무 힘드실듯 하네요..^^
어케 도와 드리러 가야 하나..?
ㅋㅋㅋ
김영호 2009.09.10 10:12
  대단한 열정이 어디서 그렇게 나오시는지...

부럽기만 합니다.
김두호 2009.09.10 10:16
  그것도 시간이 있을때나 가능한 얘기입니다.
퇴근하여 저녁에 잠시 볼려면...
주말엔 뭐가 그리 바쁜일이 많은지 제대로 쉬지를 못했습니다.
아무튼 부럽습니다.
원영환 2009.09.10 11:46
  2년간 번식에서 꽝쳤더니....저희집 보유 개체수는 스무마리 정도로 팍 줄어든지라...
예전처럼 손이 그리가지 않는 편이더군요.

개체수가 적으니 좋긴한데.....내년 번식 구상을하면 영~ 머리가 아픕니다.
정병각 2009.09.10 11:48
  암수구분의 어려움, 마릿수가 엄청나시니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ㅎㅎ
한 녀석이 울면 여기저기서 집단으로 따라우는 경우도 많고,
또 살펴보려 가까이 다가가면 수시로 횃대를 옮겨다니기도 하니 말입니다.
제 경우엔 불과 수십마리에 불과한데도 암수구분하는데 한동안 걸리더군요.
그리고, 새로이 구상하시는 방사장은 과거의 경험도 있으시니
아마도 훌륭하고 멋진 방사장이 될것 같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김성기 2009.09.10 11:50
  가을의 하늘은 점차 높아 지기만 하고,
새 바라보는 시각또한 높아지기만 합니다.
어찌 하오리까~
올해산 아성조들을 한 새장에 집어넣고,
앉은뱅이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3-40분을 기다리면 우는 녀석들이 보이지요~
그때다 싶어서 잡으려고하면,
그놈이 그놈이고 이리저리 뒤섞이기를 반복합니다. ㅠㅠㅠㅠㅠ

그 고충 충분히 상상이 갑니다.

어쩌겠습니까?
내 좋아서 하는 일인것을요~
남의일 같지가 않아서 동조의 눈길을 보냅니다.
아흐~~~~
(나는 마리수나 작지.. 전신권님은 어찌 다 구별 하신데? ㅋㅋㅋㅋ)
전신권 2009.09.10 12:10
  작년에도 난감하였는데  그해가 가기 전에 90%이상은 구분이 가서
올해 번식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더랬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쌍이 맞지 않아 교환을 하고
가모를 활용하느라 비슷한 시기의 알들을 옮기고 유조들을 합치고 하다보니
참으로 이 일이 큰 일이더이다. 잘못 옮겨 아까운 알들만 버린 적이 얼마런지...

올해 약 400여 마리. 그 중 암수가 구분이 이미 되어 있는 성조들은 200여 마리에서  80여 쌍.올
올해산  200여 마리 중 꼭 쌍을 잡을 애들 60-70쌍만 잘 잡아도 내년 번식은 성공일 듯 합니다.

그래도 올해의 100여 쌍에서 150여 쌍으로 늘어나네요. 사실 개인이 집에서 감당하기는 벅찬 마릿수입니다만
3군데서 나뉘어져 사육이 되니 그나마 할 만 합니다.
윤완섭 2009.09.10 12:30
  엄청난 숫자의 압박입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러다 주업이 바뀌는 것은 아니시겠죠? ㅎ
강현빈 2009.09.10 13:56
  새들의 희망이지요 갇혀있어도 넓은 공간이라면...
권영우 2009.09.10 18:40
  출퇴근길 바라보는 북한산과 남산이 코앞에 있더군요.
김경호 2009.09.10 19:50
  150쌍이라는 전신권님의 글을읽고 지금 입이 벌어졌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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