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이런분 너무 좋아요...^^

허은희 9 767 2009.12.06 16:56
이것은 오래전 있었던 실화로써 지금은 잊었지만  한동안 회자되었던 이야기람니다.

 

저희 고모가 결혼전에는 교육청에서 일하셨는데도 결혼을 하시게 되었을때 이야기입니다.

고모의 고향은 전라도 진도라는 곳인데 지금은 진돗개로 더 유명한 곳이지요.ㅎㅎ

당시엔 다리가 없어서 배로 들어가야하는 전형적인 섬이었담니다.

결혼은 지금이나 예전이나 큰 대사인지라 마을이 시끌법적하였지요..

그 요란법석한 가운데 교육청에서도 대거 사람들이 축하차 오셨더랬는데..

조용하고 작은 마을에서는 그야말로 아주 크나큰 손님인 셈이였지요.

손님들이 오시자 그야말로 부엌에서는 진땀나는 손님맞이가 진행되었답니다...

긴장의 손님맞이가 끝나고서 알게된 기막힌 사실...ㅜ.ㅜ...

일하시던 아주머니 한분이 밥그릇의 물기를 닦고난 행주위에 밥을 퍼서 올렸는데

그 기막힌 밥그릇을 차지한 분이 바로 교육청에서 오신분중 젤로 높으신 분이었다고 해요.

당시에 밥을 남기셔서 맛이 없냐고 물었더니 맛있는게 너무 많아서 배가 불러서 남겼다고 죄송스러워 하셨었는데

알고보니 일하신분들 민망하지 않도록 행주위 한꺼풀만 남기고 밥을 드신 거였더라는...

호탕하게 웃으시고 잘 먹고 간다며 인사하고 가신 그분은 나중에 마을 사람들 입에 오랫동안 큰일을 하실만한

재목답다며 존경을 받았다는 이야기람니다..너무 멋지지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였읍니다.

정치를 한다며 수많은 공약을 하시는 분들..존경과 사랑이란 입으로 구걸할수 있는것이 아니라 행동속에서

자연스레 다른사람들 맘에 파고 드는거라는것을 좀 아셨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구요.

글재주가 메주인지라(메주를 욕하는거라고 화내실려나?ㅎㅎㅎ) 그 감동을 제대로 전했는지 의구심도 들지만

오늘도 작은 글 하나 올리고 감니다.^^

Comments

한창선 2009.12.06 18:31
  좋은 글이었습니다,
남을 배려 한다는 것은 본받을 만한 것입니다,
이 사회가 그러한 사람이 많겠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남을 배려하며 살려고 많이 노력합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박상태 2009.12.06 18:41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관용을 베풀어야하는데.. 참 어렵습니다.^^
원영환 2009.12.06 19:56
  저는 처음에 무슨 내용인지 잘 파악을 못했습니다...다시 한번 읽어보니 대충 이런 내용이군요.

부엌에서 밥을 담던 아주머니가 너무 긴장하신건지...바쁘셔서 그런지 모르지만.....
그릇을 닦는 행주를 잘못하여 밥그릇속에 넣은채 밥을 담아 상에 올렸군요.

그러자 높은분은 밥을 드시다가 밥그릇속에 담겨있는 행주를 발견하고는 화를 내기는 커녕
되려, 아주머니가 민망해 할까봐서.....

밥그릇속의 행주가 보이지 않을 만큼 만 드시고 밥을 남겼다는 이야기죠?
김영호 2009.12.06 20:13
  남을이해하고 배려하는것은 심성이고 가풍인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런사람이많은 사회가 빨리오기를 바래봅니다.

허은희님이 그런분으로 알고있습니다.ㅎㅎㅎ
김두호 2009.12.07 11:16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큰 그릇입니다.
세상엔 그런 사람도 많습니다.
비비고 아양부리고 등등 보다는 행동에서 묻어 나오는 ...
감동 깊이 읽었습니다.
해석을 해 주시는 원영환님이 더 멋이 있습니다.
김대중 2009.12.07 12:33
  남을 편안하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다.
정수훈 2009.12.07 15:40
  좋은글입니다.  근성으로 읽으면 잘 이해를 못하겠지요.ㅎㅎㅎ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  ...  따뜻해지는 사회가 되겠지요.^^
허은희 2009.12.07 17:32
  원영환님께서 어설픈 글을 잘 해석해주셨구요..김영호님은 저를 너무 과대평가하셨읍니다..ㅎㅎㅎ.
예절이란 널뛰기와 같아서 내가 원하는 것만큼 남에게 대해주면 나역시 그리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아는것과 행하는것은 참 어려운 일인거 같아요..
서장호 2009.12.08 20:11
  좋은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 역지사지.. 후후.. ^^;;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874(1) 명
  • 오늘 방문자 6,683 명
  • 어제 방문자 10,869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465,064 명
  • 전체 게시물 34,992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