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낙조....

결국 낙조하고 말았습니다.
점심에도 집에 들러 미음을 먹이고 사무실로 갔는데 늦게 귀가해 보니 싸늘하게 변해 있었습니다.
약을 구해 치료해 보려 했는데 뭐가 그리 바뻐서.....

다른 개체와 달리 유난히도 적극적이며 너무나 헌신적인 수컷이였죠.
어제 아침 혹시 기운을 차릴까 싶어 잠시 암컷 곁으로 보내주었더니 암컷은 얼마전 부화한 새끼 돌보기에 여염이 없고
대신 옆 새장에서 한참 옹아리를 하는 새끼 3마리가 애비를 맞아주며 부리로 쪼며 일어나라고 하더군요. 
수컷 때문에 많은 번식의 즐거움을 얻었고 또 미물이라고 보기엔 사람으로서 너무나 배울점이 많았다는겁니다.
유난히 애착이 가는 눔은 단명을 한다는 어느 회원님의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이눔의 모습 당분간은 눈에 아른거리겠죠?  동이 트면 양지 바른 곳에 묻어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