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이규진
일반
7
684
2011.09.14 15:11
고양이의 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글로스터와 래드 한마리를
그동안 애면글면 보살펴서 다시 건강하게 살려두고는 끝내 키우지를 못하고
목포의 회원분께 무료 분양해서 고택으로 발송하며 이놈들이 카나리아라는 새이니
위에 짐이 덧 올라가지 않게 조심해 달라고 두번 세번 당부를 하고 돌아서 나오는데
이 고택이란 게 처음 해보는 거라 저 사람들이 소중하게 다뤄줄지를 몰라 고개를
갸웃 거리며 걱정을 합니다. 목포에는 송장번호와 도착시간등의 유의점을 전화로
얘기하며 그동안 먹이던 사료 남은 것을 모두 함께 보냈다고 얘기를 했는데
내가 워낙에 바보라 이놈들 귀여운 모습이 눈에 밟혀 힘이 듭니다.
집에 와서도 놈들이 있던 자리가 텅 비어 있는 것이 아프고 그토록 많이 날리던
새털이 하나도 없는 게 또 얼핏 이해가 안 되며
날개짓 소리........!
새 소리.........!
카나리아 우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게
글쎄 곤혹 스럽고 서운 합니다
이제 새 한마리 없는 유령 회원이 되었는데
겨울이 되어 카사모 품평회라도 열려
거길 가면 더 심한 바보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행복하세요!
기다리실수 있을게에요...
꼭 오세요...
홧띵^^**
마음속엔 가슴깊이 둥지를 틀고 있을검니다
내년봄엔 번식의 즐거움이 있슴니다
올 품평회 뵙겠슴니다
잊지 못하시지요.
아이들도 있다가 없으면 허전하듯이
든자리 난자리 생각나게 합니다.
꼭 다시금 카들과 함께 하실 시간이
오시리라 기대합니다.
힘내세요.
전시회때 오시면 더욱더 좋은 카나리아 만날수있을것이고
그리그리해서 다시 시작을 하심 즐거움 기리고 끼쁨 행복함등등 많이 느끼시고 즐기세요
그러면 되는것이지요 인생 뭐 있다합니까
사랑하면서 살다보면 꼭 좋은일이 내게 옵니다
처음에는 1쌍에도 혼이 쏙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더니
이제는 개체수가 늘어나도 여유가 생기고 아무리 털 날리고 냄새가 나도 가족과 같은
느낌이 들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네요.
우리 안사람도 아침 새소리에 기분이 좋은지 야채도 얻어다 주고 물도 주곤 합니다.
카나리아가 우리집 행복을 물어다 주는 것 같네요.
금년 품평회때는 금년에 태어난 개체 분양 좀 하고 다른 품종으로 업그레이드도 해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