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부부 (夫婦)3

차진호 1 730 2011.11.21 19:41
옛날에는 남아선호사상이 있어서 아들을 낳으면 대길(大吉)이라고 하고

딸을 낳으면 일이 꼬인다고 믿었습니다.

요즘엔 아들을 낳으면 대길이라서 다른 일은 제대로 되는것이 없지만

딸을 낳으면 일이 술술 풀리지요.

 

딸부자 집에 가보면 보편적으로 밥술이나 먹고 살지요?

옛날부터 우리나라는 중국을 형님나라로 떠받들고 살아서 중국은 장남이

잘되고 조선은 차남이 잘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중국은 철(鐵)장사를

하면 돈을 벌고 조선은 돌(石)장사를 하면 돈을 잘 번다고 합니다.


 


 

득남을 하면 금방 이름을 짓지 않고 애명이라고 개똥이니 쑥 개니 하고

천한 이름을 짓습니다. 그 시대에는 질병으로 죽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4~5살 까지는 아예 호적에 올리지도 않았습니다.

 

우리 세대들도 호적나이가 적게 되어있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다행히 죽지 않고 살면 이름을 짓고 호적에 올리지요.

제대로 출세한 남자들은 이름이 4개나 되지요.

 

어릴 때 지은 "애명"과 호적에"이름"과 혼례를 치르면 "자"(字)를 짓고

과거를 봐서 벼슬을 하면 "호"(號)를 짓지요.


 


벼슬길에 오르지 못한 선비들은 주로 자를 지어서 불렀습니다.

어느 집이나 족보를 보면 글줄이나 하는 집안에서는 이름 밑에 자를

지어서 이름 대신으로 부릅니다.

 

원래 호적에 이름은 성가(成家)를 할 때까지 부르고 며느리나 사위를 보게

되면 아이들 앞에서 친구라도 이름을 부르면 안 되지요.

벼슬은 하지 못했더라도 자를 지어서 불러주면 훨씬~ 품격도 있고

점잖아 보입니다.

 

호는 "관직이 있거나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는 자"가 쓰는 것이 호인데

어느 가문에 족보를 보면 어린 아이에게도 호를 미리 지어주는 사람도

있더군요.


 


 

이름 얘기는 그만하고 이렇게 결혼을 하면 농사일이란 노동집약적인

일이라서 남자가 없이는 집안을 꾸리기가 어려웠지요.

뼈가 부서지도록 일을 해야 겨우 입에 풀칠을 했으니까 자연히 남성들의

지위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자리였지요.

 

축첩행위는 양반가의 일상이었고 더구나 칠거지악을 만들어서 여성들의

지위는 노예를 방불케 하는 시집살이를 했습니다.

(그 죄를 요즘 젊은이들이 받고 있지만...)

 

궁중에서는 후궁들이 하도 심심해서 방안에서 엽전을 굴리면서 놀았는데

엽전이 닳아서 찌그러졌다고 하니 그 고통을 알만도 하지요.


 


부모가 정해준 배필을 결발부부(結髮夫婦)라고 하지요??

 

남자는 성인되면 상투를 틀어 올리고 여자는 계례(笄禮)라고 땋았던 머리를

말아 올려서 비녀를 꽂았지요. 일종의 성인식인 셈이지요.

우리가 조강지처(糟糠之妻)란 말을 자주 쓰지요?

이 말은 술지게미 "조"자와 겨 "강"잡니다.

 

하도 못살아서 술을 짜고 난 찌게미로 배를 채우고

방아를 찧고 나면 쌀겨를 끓여 먹던 얘기지요.

부부는 이렇게 어려운 고비를 겪어야 금실이 끈끈하게 이어지는 거랍니다.

 

-다음에 계속-

 

Comments

송민영 2011.11.24 19:14
  부부가 어려운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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