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비 바람에, 강풍에, 미약한 존재~

권대형 3 707 2012.04.22 08:38
어렵게 기다리던 봄
강품에 비 바람에 꽃들은 모두 떨어지고
봄이 이제 시작되나 싶더니
봄의 계절을 건너 뛰어
갑자기 여름 장바 같은비가 내리는군요.
이런  이상기온의 날씨가 지속되면 가장 큰 문제를 겪게 되는 것이 양봉농가입니다.
올 봄에는 꽃에 날아드는 벌 구경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봄철 이상 기온과 살충제와 전자파 때문에 벌떼 군집 붕괴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벌떼가 한창 드나들어야 할 벌통 주변이 조용합니다.
벌통을 열어보면, 꿀과 애벌레가 없는 빈 벌집이 수두룩하다고 합니다.
벌이 집단으로 어디론가 사라진 것입니다.
애벌레가 있어도 죽어 있는 것이 많습니다.
몸이 딱딱하게 굳는 '석고 병'에 걸린 것입니다.
죽거나 없어지다 보니 개체 수가 예년보다 30% 이상이나 줄었습니다.
예년 같으면 이렇게 새 벌집을 지어야 하지만
올해는 개화시기가 이상기온으로 짧아지면서 벌집조차 짓지 못하는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벚꽃 유밀이 되지 않으니까 벌집 조차도 짓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전국 만 4천여 양봉 농가 대부분이 이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렇게 꿀벌이 사라지거나 죽어나가면서 일반 농가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정작업이 안 돼 딸기 열매는 제대로 맺히지 않고, 그나마도 기형인 것이 많습니다.
배와 사과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벌이 전반적으로 활동을 하지 않는 상황이고, 그리고 많이 죽어버렸습니다.
전문가들은, 벌 서식지 주변의 과다한 농약 사용과,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 등이 벌떼 붕괴현상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살충제 '아미다클로프리드'와 휴대폰의 전자파 영향으로 벌의 군집붕괴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지리산 전역에서 '낭충봉아 병'으로 토종벌이 사라진 데 이어
올해도 이처럼 양봉 농가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사일도 자연이 도와주지 않으면
제대로 되지도 할 수 도 없으니 인간이 아무리 큰소리를 친다고 해도
자연 앞에서는 어찌 할 수 없는 참으로 미약한 존재이지요.

Comments

안창구 2012.04.22 10:41
  메스컴을 통해 잠시 들은 이야기 이지만 이렇게 심각한거 였네요.......
양봉농가 뿐아니라 과수원등......... 농가에 도미노 현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네요 .......
최주영 2012.04.22 23:31
  권대형님~ 힘네세요~
카나리아도 사육 환경에 따라서 번식성적이 달라 지는것 처럼...
멧돼지나 고라니도 생존을 위해 매년 더욱더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고...
벌들도 엘리뇨에 따른 지구온난화와 전자기파등으로 더이상 인간과 공존하기가 힘든가 봅니다.
모쪼록 양봉농가를 비롯한 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두호 2012.04.23 11:40
  그렇습니다.
자연에 비하면 인간은 아주 나약한 존재입니다.
저도 뉴스에서 보았습니다.
생태계 변화가 인간에게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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