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가을이 오면

김용수 8 798 2013.09.12 21:20

들국화 흐트러진
가을이 오면

맨드라미 길가에
홀로 외로운
가을이 오면

코스모스 바람결에
살랑 살랑 춤추는
가을이 오면

강가에 갈대꽃
강바람에 흔들리는
가을이 오면

하늩맑은 달밤
기러기 줄지어 날으는
가을이 오면

단풍잎 곱게 물들어
산하가 채색되는
가을이 오면

찬서리 내려
낙엽이 하나둘
떨어져 내리는
가을이 오면

나는
하얀 겨울을 기다리는
동심 처럼
오직
당신을 기다리는
마음속에
가을을 담겠읍니다


Comments

박기천 2013.09.13 10:11
  아주 가슴 시리도록 좋은 글 입니다 너무도  제 마음과 같이 잘 표현을 하셔서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저도 그래서 더 늦기전에 이번주 토요일날  아주 오래된 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30년 넘은 친구인데 그 친구가 유독 가을을 좋아했기에 더 늦기전에  만나러 갑니다  한 아이의 엄마이지만  ........
이응수 2013.09.13 10:32
  멋진 계절을 노래하는 폼들이 만냥 즐겁고 그립기만 하나 봅니다.
즐거운 한가위 가족 과 더불어 편안하게 보내셨으면!!!??
임기원 2013.09.13 16:19
  가을을 연상케 하는 꽃들 그리고 단풍 그리고 겨울
아주 멋 있는 글 감사합니다..
정순진 2013.09.13 19:05
  18세 소녀가 되어
만개한 가을속으로 들어 온 기분입니다
Janusz Taras의 가을속으로 의 아름다움이 연상되는 ..
멋진 시 감사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유~
김대중 2013.09.13 23:47
  용수님은 가을이 이렇게 거창하신데
가을이 오면 난 뭐하노?
이미 가을 아닌가?
안은준 2013.09.14 08:24
  가을 사나이 가슴을 뛰게 하는 멋진 시입니다.~~

저는 가을이 오면
끝없이 펼치진 동해 바다를 눈이 시리도록 바라 보고 싶습니다.
김성기 2013.09.14 17:28
  이사람이...
내가 잠시 한눈 파는 사이에 국문학과를 졸업한 모양일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영도 2013.09.18 22:05
  "오직
 당신을 기다리는
 마음속에
 가을을 담겠읍니다.."

아~~~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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