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파이프 아그덜 하룻밤 자고가다
정순진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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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31 11:17
우리집 막내 제부가 카나리아를 키워 보고 싶었다 해서
신정 선물로 주기위해 ....
강남 성필규 회원님 삼실에가서 이쁜 새들 구경하고
파이프 한쌍을 분양받아 왔다
울산 얌전이와 서울 노바가 베란다에서 여전히 쌈질하며 놀기에
갸들 집에 강남 애기들을 쓰윽 넣었더니 두눔이 황급히 즈그 집으로 들어간다
그러더니 숫눔 둘이 통성명을 하는지 연인처럼 다정하게 뽀뽀를 한다
잘 지내겠구나 혔더니 그것도 잠시 ...
얼마 후 강남 그린녀석이 기선제압하겠다고 감히 서울 노바한테 덤빈다
푸드덕~푸드덕~아수라장이 되어 ...
춘천 선배님 긴급통화...
그냥 놔 두라해서 누가 이기는지 쌈 구경만 하는 여유도 생겼다..
[저녁 무렵 되니 싸움 중단 ... 먹고 자려는지 조용하더군요 ... 그렇게 겨울 밤은 깊어가고 ]
다음날 아침마다 빨리 문 열으라고 난리치던 녀석들이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호기심에 베란다 문을 열어보니 네눔이 서로 양날개 세우고
어제보다 더 심한 기싸움...
아침 일찍 강남 애기들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밥을 먹여 보내려고
문을 열고 노바하고 얌전이 나오라 혀도 절대로 안 나오겠다네요
아침마다 내가 즈그집 문을 다 열기도 전에 툭~튀어 나오 던 얌전이와 노바였는데....
강남 아그덜이 하룻밤 울집에서 자고 보니 좋았는지
미니 이동장인 박스로 안 들어 가겠다고 양날개에 힘을주고 버팅기며 발버둥친다
짜아슥들~
강남 아그덜 보내고 나니 슬슬 즈그집을 나오는 노바와 얌전이
귀여운 나의 아그덜 잘 했스으~~ㅋ
건강하게 잘 자라거라...
원정온 아이들 물리치느라 고생했구먼요ㅎㅎ
새해 건강하게 잘자라 많은2세 태어나길 바랍니다.^^
그린이 이녀석 보통 아니에유~
뚜겅이네는 아예 잡아 뿌리고
호금이네한테는 호의를 베풀고
참새한테는 오던 날로 꼬리 내리고
모란이네 와는 피하지도 않고 잘 어울려요
집잘지키고있는거니 ㅎ 어쩌란말인가
그러니 이해 하세요
쟈는 먹는거는 즈그집에 들어가서 먹어유
소유욕이 강하네유~
왼종일 입도 안 아픈지~
목소리는 좀 커야쥬~~
선배님
주인이믄 전주인 말씀 허시능거쥬??~~
그쵸??~
ㅋㅋ
새들의 세상이 참 재미있어요~
작은 공간안에서 서로 공유하기도 하면서
자기가 지켜야 할것이 무엇인지도 아는 녀석들..
총무님
노바 저녀석이 자기집을 너무 좋아해유
춘천 노랭이 한테 꼼작 못하다가 갸 가고나서
집주인 되었는데 ....또 다른 적수라 생각혔나봐유~~..ㅋ
녀석들이쌈박질하면.때찌.하시지
사람보다 더 헌거 같아유~
낼부터 쌈박질허믄 대찌혀야긋네유~
그래도 싸우믄 일산으로 보내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