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봄비 내리는 날에...

정병각 6 2,229 2017.04.06 15:45
비가 옵니다.
봄을 더욱 깊고 푸르게 하는 빗줄기네요.

시골에 들어온 지 이제 1년 4개월..
그동안 산을 뒤로하고 앉은 경사지 위에
통나무 기둥세워 검정기와 얹은 집 한 채 덜렁 지어놓고
들어왔는데 이제 두 번째 봄을 맞네요.

이사 들어오자마자 큰 딸 결혼시켜 중국 보내고,
작년 여름엔 작은딸 미국 보내고,
올해는 막내아들까지 서울로 보내고 나니
순식간에 집사람과 둘밖에 안남았네요.

이사 와서 지난여름 내내 많이도 움직였습니다.
전원주택 짓고 들어오면 직접 집을 가꾸고 꾸미는 게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서
마당에 잔디 깔고 나무도 심고, 아연 각관 사다가 닭장과 새방도 짓고,
상추와 고추 심을 조그마한 밭도 만들고...

일은 거기서 끝나지 않더군요.
방부목 사다가 휀스도 만들고, 대문도 만들고, 오일스테인도 바르고,
대문엔 예쁘장한 우체통을, 나무 위엔 깜찍한 새집도 몇 개 만들어 달았습니다.
또, 가끔씩 나무에 약도 쳐야하고, 데크 밑으로 튤립이며 백합, 작약도 심고,
가끔씩 닭장 거름도 퍼내야 하는 고된 일들도 이어집니다.

여름 땡볕에 얼굴이 많이 탔고 주름도 늘고...^^
그래도 시골 들어와 사는 게 즐겁고 기쁘네요.

며칠 전엔 우체통에 딱새가 와서 집을 짓더니
엊그제부터는 박새 한 쌍도 마당 끝 나무에 매달아놓은 새집에 둥지를 틉니다.
카나리아는 아직 쌍도 못잡았는데
산새, 들새들이 먼저 찾아와 번식을 시작합니다.

행복한 저녁들 되세요...


Comments

이응수 2017.04.06 20:29
  행복한 정원 생활에 복이 가득한 편안한 많은 날들이 **?
글 만 보고도 인자한 모습들이 눈에 선하고 자연의 야조들이 집 짓는 모습에서 마음 든든 합니다. 늘 건강만 하십시요!!
임기원 2017.04.07 09:16
  부럽습니다.
우린 언제 저런 좋은 곳에 살 수 있나요?
 공기좋고 환경좋고 경치좋고 부럽기만 합니다...
김영호 2017.04.07 09:28
  명당에서 저도 유하였으니 복받겟지요.ㅎㅎㅎ
빠른 시간에 안정된모습을 보니 그간 얼마나 고생이 많았을지 짐작이갑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운이 가득한 공간이기를 바랍니다.
축하합니다.^^

울집은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김석훈 2017.04.07 19:24
  좋은 곳에서 멋진 집을 짓고 사시네요.. 부럽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귀촌이 꿈인데...
김태수 2017.04.10 14:12
  멋지게 변신하는 전원주택모습 보기좋습니다..
아래채도 근사하게 변했습니다.
이제쌍잡구 번식하면 대박이유~~~~~
김일두 2017.04.12 14:21
  글을 일고고 사진속에 전원주택을 보니 ...
이미 저 안에서 닭장과 새장도 가보고 심어놓으신 고추, 상추도 보고...딱새와 박새 가족도 만나보고 있는 듯 합니다.

저기를 .....저곳을....언젠가는 꼬~옥 함 가보고 싶습니다~^^
넘 행복해 보이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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