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일과 좋은 일

나쁜 일,

처녀, 총각 십자매가 길러주던 호금조를 보냈습니다.
1월 초순에 집안에 상을 당하여 5일 동안 관리를 하지 못하여 한 마리 보내고, 나머지 한 마리는 잘 자라고 있었는데 이번 설 연휴에 또다시 5일 동안 집을 비우는 바람에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무심한 주인 때문에...

먹이, 물은 충분히 주고 떠났으나, 온도 관리에 실패를 하였습니다. 야간에는 히터와 타이머를 연결하여 그런대로 보온이 되었으리라 짐작되나 주간에는 히터작동을 해주지 않았지요. 그런데 한파가 밀어 닥쳐서...
모이주머니에 먹이가 가득한 것으로 미루어 추위 때문에...

좋은 일,

아파트 베란다에서 사육하고 있는 카나리아가 한 겨울에 발정이 오고, 산란, 포란을 하더니 예정일 보다 하루, 이틀 늦어 어제와 그제 두 마리가 부화되어 나왔습니다.

역시 집을 비우는 동안 관리를 못하여 연휴동안에 베란다 온도는 최저 4℃, 최고 29℃를 오르내리는 극도의 불리한 환경을 이겨내고...

같은 베란다의 다른 카나리아장은 비닐로 막아 어느 정도 보온을 해주었으나, 이 카들 집은 실험 삼아 일부러 새장 두 면에만 신문지 한 장씩으로 가려주었을 뿐입니다.

정말, 굳세어라! 금(카)순아!  맞지요!!!

이제 새 생명을 위해 별도의 보온을 해 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