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히 내리는 비를 보니 좋은 봄 詩가 한편 생각나 올려봅니다.
배호수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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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1 11:10
마음이 촉촉하여 염원정 시인의 시한편 올려봅니다.
내 마음속에 내리는 봄비
염원정
살얼음 낀 마음
마른 작설차 몇 잎 찻잔에 담고
구름 데워지길 기다린다
봄 온도가 몇 도더라?
동상 걸린 속은
너무 뜨거워도 안돼
주전자 달궈지는 숨소리에
부슬부슬 혼곤히 풀어지는 비구름
아, 차오르는 봄내음
말갛게 우러난 차 한 모금에
따스하고 부드럽게 녹아 내리는
후미진 마음 구석에 엉켜있던 그늘, 그늘들.
마음속의 봄이 가장 소중하겠죠?
차 한모금에 따스하고 부드럽게 녹아 내리는 우리들의 생활 속의 미움과 갈등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좋은 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