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갈려면.........

아직 근 한시간이 더 남았습니다.
오늘 시간이 무지하게 안가는 것 같습니다.
뭐~ 특별히 기다리는 것도 없고 집에 떡 해 놓은 것도 아닌데
왜이리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불황에다 대선 목밑이라 할일 없이 놀고 있어 그런 모양입니다.

가끔 올해 번식이 워떤지, 분양은 가능한지를 물어오시는
회원분들이 계셔서 생각난 김에 올해 농사 얘기나 좀 쓸까하고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글을 너무 안쓴 것 같기도 하고.....

2월초부터 조명 조절로 발정 유도를 하여
3월로 들어서면서 몇둥지가 산란과 육추를 하고 있습니다만,
다른데 정신 파느라, .... 누군가가 단세포 동물의 표본이라고 놀리더군요...
관리가 제데로 안된 것도 있고 제시간에 모이갈아줄 사람이 없는데다,
가지고 있는 유채씨가 발아율이 나쁘고 게으른 탓에
발아씨앗되 제데로 못줘서 그런지 이소한 4마리도 덩치가 별로인데다
설상가상, 업친데 덥친 격으로 어미애비가 털을 많이 뽑아 놓는 덕분에....
아침저녁으로 쳐다봐도 꼬라지가 별로이네요.

지난 전시회에 나갔던 파린잔 쌍은 4마리 부화하여 3마리를 키운지
20일 가량 되었는데 바닥을 뽈뽈거리고 다니고 있네요.

씨없는 수박 덕분에 1차 실패한 한쌍과 2차 번식에 들어간 쌍들 중
하나는 5~6일 된 4마리를 키우고 있고 2쌍은 2~3일 후면 부화 예정일인
알 너뎃개를 포란하고 있긴 합니다만....
글쎄요, 어디 알 품는다고 다~ 새끼되어 나온답디까.....

게중 한쌍은 하루건너 하나씩 띠엄띠엄 알 3개를 낳길래
포란을 시켰는데 한 이틀 쉬고 내리 5개를 낳아서
합이 8개가 되었드랬습니다.
마지막 하나를 빼고 7개를 포란하고 있는데
몇일 전 검란하니 진행이 조금씩 틀리네요.
늦은 넘 두마리는 부화하면 표시해서 2틀 늦은 둥지로
더부살이 보내얄 것 같습니다.

예상컨데 올해 수확이 많으면 30여마리, 적으면 20여마리가 될것 같은데
쓰고 있는 종조들이 나이도 들었고 해서 올해는 혈통갈이도 해야하니
여러마리 분양하기가 쉽지 않으듯 합니다.

꼭 없는 넘 빚 얻어 쓰는 것 같이 분양 받으려는 분들은 늘어나고
분양할 2세들이 나오는 것은 한정되어 있고....
제작년 부터 기다리는 분들깨는 지은 죄? 별로 없는데
괜히 미안하기만 하고.....

애구~ 아직도 집에 갈 시간이 한참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