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예술입니다~

오늘도 평소처럼 출근 전에 먹이를 주고 있었습니다.

자신은 무정란만 2번 낳고 3번째에는 남의 씨를 얻어다가 새끼 3마리를 키우고 있는 한쌍이 있는데...
암컷의 포란과 암수의 사이가 무척 좋은 놈들입니다.

예전에 글 올렸던...
무정란을 2번 낳아서 수컷을 바꾸었더니...
암컷이 죽어라고 거부하고 다른 수컷을 넣어줘도 계속 거부...
그래서, 다시 원래 수컷을 돌려준 바로 그 놈입니다.

이제 새끼들이 12일정도 되었고...

갑자기 소란스런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새끼 3마리가 목을 뽑아져라고 쳐들고 소리를 지르고...
암수는 둥지 가장자리에 다정하게 앉아서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는데...

정말 멋진 모습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뭔가...
살아있고...
생명이 자라고...
사랑(?)이 넘치고...ㅋㅋ

다른 놈들도 육추할 때 비슷한 모습을 연출하지만...
이 부부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확히 표현은 못하겠지만 보기가 참 좋더군요.

양자를 주길 잘 한 것 같습니다.

올 번식 끝나면...
마릿수를 좀 줄이려고 하는데...
집사람은 이 놈들 부부사이가 너무 좋다고...
'씨없는 수박부부'를 퇴출시키면 안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ㅎㅎㅎ
'덕분에 씨 있는 수박부부'들이 퇴출되게 생겼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