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사랑스런 금정이와 웃기는 금화 (이기형님 공감글.. ㅋㅋ)..

윤성일 2 697 2004.05.03 10:41
어제는 모레있을 어린이날을 맞아.. 하루종일 새보는 날로 정했슴다.. ??
모처럼의 휴일을 집에서 떼우고 있는 중이업죠..

1. 금정이는 역시나 매력있는 새입니다..

1-1. 며칠간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몰랐던 금정이 숫놈(이름이 량현임다.. 암컷은 량하..)은 어제보니 열심히 육추중이었슴다..
      포란중에도 곧잘 도와주곤 했었는데, 육추는 수컷 혼자 거의 혼자서 도맡고 있는 듯.. 암컷의 모습은 자주 보이더라도.. 수컷은 거의 관찰되지 않슴다..
      대신 암컷은 영역수호를 위한 방어활동에 여념이 없슴다.. ^^

1-2. 금정이의 호기심은 상상을 초월함다..
      머리위를 아슬아슬 날아다니는 위협비행은 "일상다반사".
      쓰레기봉투속의 깃풀은 또 얼마나 좋아하는지??  저랑 같이 청소한다니깐요?
      청소할때마다 똥판 틈사이로 들어간 카나리장에서 제집인양 떡하니 버티고 있는 것은 이젠 더 이상 놀랍지도 않슴다..
      가만히 다가가면 불과 10cm앞에서도 눈을 마주치고 있답니당..

1-3. 방사초기의 영역다툼은 이제 완전히 사그라들었슴다.. 그러니 성공적으로 번식을 진행중이겠져?
      때때로 위협스런 침입이 있을 경우에는 즉각 반응함다.. 그래도 다른 종의 새들에게는 꽤나 관대하져..
      신사다운 녀석임다..

1-4. 먹이통은 하나만 있지만 서로 방해하지 않고서 살아갑니다.. 제각각의 시간이 따로 있는 듯.. ㅋㅋㅋ

1-5. 사랑나누는 장면이 한번도 없었는디.. 새끼들이 자라고 있는 걸 보면.. 꽤나 사생활을 중요시 여기는 녀석들인듯.. 흠흠..

1-6. 정기적인 영역비행과 서로 장난치는 비행술은 과히 예술의 경지임다..
      다른 어떤 종의 새에 비해서도 비행술은 한수, 아니 두수 위이더군요..
      벌새같은 정지모드, 급강하, 급상승 등등..  아~~ 장난 아님다..

      거시기한 호금이는 요즘도 거실 유리문에 퍽퍽 부딪힘다만.. ㅠ.ㅠ


2. 웃기는 금화..

2-1 일반 금화 1쌍(A & B)과 고대금화 암컷(C) 한마리가 있더랬슴다..
      일반금화는 저의 집으로 온지 24일만인 어제 새끼를 탄생시켰고 열심히 육추중임다..(제가 확인한 날이 어제이니.. 흠흠.. 어쩜 더 이를수도.. )

2-2. 근디, 금화 숫컷(B)은 육추는 뒷전이고 C와 잘도 놀러다니고 있슴다..
      어제는 집에도 안들어가고 다른 둥지입구에서 서로 자고 있더만요..
      혼자서 육추중인 A가 한정없이.. 가련함다.. ㅠ.ㅠ

2-3. 이전 A가 젊었을 때(?)는 그렇게도 C를 구박하더니만..  흠흠..


역시 자연상태의 동물생태는 우리가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 더 많은 모양임다..


3. 그러나, 바뜨..

거시기하다고.. 웃기다고..표현은 했습니다만..
이거이.. 어디까지나 사람의 시각에서 해석된 작위적인 분석일 뿐..

동물들에게,
착하고 악함. 좋고 나쁨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냥 일상다반사로 제게 주어진 생태와 환경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일 뿐이져..
그런 맥락에서는 좋은 개체, 우수한 개체, 무슨 종, 무슨 종 하는 것들이 무슨 대단한 의미가 있겠슴까?
다들 사람들이 부여한 자기만족일 뿐이져??


4. 자연과학을 심하게(?) 하면요.. 종국에는 철학이 된답니다..

그래서, 모든 분야의 박사학위가 Ph.D. 잖습니까?
필로소피 오브 닥터.. 철학박사여..

내공이 쌓여가는 apploosa..  v ^0^ v

Comments

전정희 2004.05.03 11:13
  저희집 금정이는 정말 웃깁니다

원래 있던 금정이(수컷으로 추정)

와 원래 있던 녹자작이

한 둥지에서 자고

분명히 알은 없는데

깃풀은 물어다 나르고

녹자작은 낮에도 들어앉아 있고..

새로온 금정이(수컷으로 추정)는

넘의 방을 기웃 기웃..

따로 국밥입니다
 
권영우 2004.05.03 14:11
  윤성일님!
어린이 날에 무엇하십니까?
아파트의 어린이들에게 베란다나 공개하시죠?
엄청 좋아 할 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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