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강쇠와 옹녀 부부

새의 종류에 따라...
수컷에 따라...
영양상태에 따라...
좀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수컷은 번식기에 자신의 새끼를 암컷이 낳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

이것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단순과격하긴 하지만... 번식기간 동안 끊임없이...힘 닿는데까지...
계속 짝짓기를 하는 것입니다.
또 암컷의 주변을 벗어나지 않고 감시하는 것입니다.
다른 수컷과의 만남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이지요.

또 이 말을 다르게 풀어보면...
암컷은 기회가 되면 다른 수컷과 짝짓기를 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수컷도 기회가 되면 자신의 씨를 많이 뿌리기 위해...
다른 암컷과 짝짓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마 이런 맥락에서 보면 위의 행동이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많은 새들이 일부일처제로 알려져 있지만...
그 중 많은 종들은...
수컷은 수컷대로...
암컷은 암컷대로...
기회만 있으면 서로 다른 상대를 찾아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수컷은 암컷의 이런 행동을 막고 싶어하고...
자신의 세력권 주변에 다른 수컷이 자신의 암컷을 기웃대는 것을...
죽기살기로 방어합니다.

물론 암컷도 수컷이 다른 암컷을 기웃대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러나, 수컷은 자신의 후손을 남기기 위해 암컷을 지키지만...
암컷은 수컷이 자신의 둥지와 새끼들에게 충실하길 바라면서...
다른 암컷을 기웃대는 것을 싫어합니다.

또 한가지 수컷의 문제점은...
자신이 다른 암컷을 찾아 헤매면 헤맬수록...
자신의 암컷 주변을 자주 떠나있어...
암컷이 다른 수컷을 만날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이죠~ㅎㅎㅎ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것은 둥지에서 짝짓기를 한다면....
암컷이 둥지에서 일어서야할텐데...
그렇게 빈번하게 짝짓기를 하면서 알은 언제 품을까요?

앉아 있는 상태에서 짝짓기란 원천적으로 불가능할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