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들 꽃...

배형수 4 693 2004.05.19 07:27
거칠게 드리워진
 험난한 장막을 가르며
 초연한 당신

 온갖 세상의 욕심을
 작은 잎새로 덮으십니다

 화려한 쾌락도
 잠시의 방황일 뿐

 외려
 당신의 겸손한 침묵은
 인내의 열매를 비춤니다

 홀로 피어 홀로 지는
 이름 없는 당신

 고통과 시련마져
 노오란 미소로 머금어
 어느새 나도
 당신이 됩니다.....

Comments

권영우 2004.05.19 09:02
  들꽃처럼 화사하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향내나는 삶을 사시는
배형수님과 어울리는 글입니다.
전정희 2004.05.19 14:24
  이 글을 읽으면서 저는 울고 싶...
박정인 2004.05.19 14:34
  배형수님 시를 읽고 있으면 참 푸근해 집니다.

앞으로도 자주 올려 주세요..^^;;
최지연 2004.05.19 17:29
  지난 봄에 화려한 철쭉아래로 자운영이며 냉이꽃이 있었드랬지요

사람들은 화려한 꽃아래 작은 들꽃을 쳐다보지않았지요

아니 있는지조차 몰랐지요

금방 빛바랜 철쭉아래로 꿋꿋이 그 빛을 잃지않고 자운영은 그렇게 우리들앞에 나타났습니다.

전 알았어요 철죽아래 들꽃이 밤하늘에 은하수처럼 오랫동안 우리곁에 있을줄을.. 지금두요...

배형수님의 시를 대하니 저도 모르게 은하수같은 냉이꽃이 생각났습니다.

좋은시 감상잘하였습니다. ^^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924(1) 명
  • 오늘 방문자 8,233 명
  • 어제 방문자 10,869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466,614 명
  • 전체 게시물 35,039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