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발톱의 가출

박진영 9 686 2004.06.11 17:12
2주전 쯤...
관련기관들끼리 모여서 축구시합이 있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에도 축구동호회가 있고...
저도 축구를  워낙 좋아해서...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첫판을 저의 선취골과 함께 시작해서 가볍게 2:0으로 이기고...
다음 경기도 2진을 가동하는 여유를 부리며 2:1로 이겼습니다.

4강에서 작년 우승팀을 만났는데...
시종일관 압도적으로 몰아쳤습니다.

그런데, 한국축구의 고질적인 병폐가 그 한판에서 그대로 드러나더군요.

골 결정력 부족과 심판의 오심...ㅎㅎ

저희 팀은 20차례가 넘는 슈팅을 날려서...
골대 2번 맞추고...간발의 차이로 골대를 비켜가고...

전반 종료 직전 제가 한 골을 넣었는데...
업사이드 판정을 받았습니다.
완벽한 오심이었지요.
정말입니다~^^*
그 날 경기를 관전하신 모든 분들이 오심으로 한 골을 날렸다고 아쉬워했지요.

결과는 0:0
승부차기까지 가게 되었는데...
제가 1번 키커로 나가서 가볍게 한골을 넣었지만...
저희 팀의 2번, 3번 키커가 연달아 실축하는 바람에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예선에서 저희에게 2:1로 졌던 팀이 우승했지요.

그건 그렇게 아쉬움을 남기고 끝났는데...

엄지발가락이 무지하게 아프더니..
엄지 발톱이 덜렁거리다가...
어제 드디어 가출하고 말았습니다.

시합도 지고..
발톱도 가출하고...
ㅎㅎㅎ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 중 다양한 부상을 당했었는데...
발톱가출도 새롭게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ㅎㅎㅎ

Comments

이기형 2004.06.11 17:24
  박진영님 가출했다면 신문에광고를내서 "모든것을 용서하마 돌아와다오"
그런면 조만간에 돌아오리라 생각이듭니다 ^*^
강현빈 2004.06.11 17:24
  축구를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발톱의 한 두번 가출은 필수 입니다
특히 엄지 발톱의 경우 한번쯤은 그렇지 않은 사람은 축구 못하시는 분 입니다
축구화가 없던 시절, 아니 운동화가 없던 시절 맨발의 축구 소년에게 있어서는 필연입니다

발톱이 중간 이상 자랄때 까지 많이 아플텐데........
권영우 2004.06.11 18:39
  박진영님!
발톱이 빠졌으면 무척이나 아플텐데.....
공정하지 못한 심판을 규탄합니다. ^-^
빨리 예쁜 발톱이 돋아나 박진영님의 축구 실력을 빛나게 하길 빕니다.
박진영 2004.06.11 19:52
  이기형님~
아마 광고를 내지 않더라도...
가출한 발톱은 멀지 않아 잘못을 반성하고 제 자리로 돌아오겠지요.ㅎㅎ

강현빈님~
제 축구실력을 그렇게 한방에 파악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ㅎㅎㅎ

권영우님~
심판에 대해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FIFA에 제소를 심각하게 고려했지만...
비디오자료가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오재관 2004.06.12 00:39
  저는 발톱이 빠진적이 없어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무척 힘들겠습니다.
걷기도 힘들텐데 출장이 잡히지는 않겠지요?
당분간 운동생각 않고 푹 쉬셔야 겠네요.

그나저나 저는 축구 잘하는 사람이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손으로 하는것은 잘하는데 발로 하는건 왜이리 않되는지...
박진영 2004.06.12 01:10
  지난 2주 넘게 엄지발가락이 좀 아팠었는데...
그 사이 엄지 발톱이...
덜렁거리는 발톱 밑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발톱이 빠졌지만...
크게 불편한 것은 없습니다.

걱정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재관님~
손으로 하는건.... 당구를 의미하시나요?
당구 좋지요~
양태승 2004.06.12 13:02
  저희도 직장내 s-리그가 시작되어 제가 이끌고 있는 팀이 이제 남은 한 경기 관계없이
8강에 진출하게 되어 잘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리파트에서는 또 이겼냐고 난리입니다.
경기수가 늘어날 수록 경비부담???이 커지거든요
아무튼 바톱은 어김없이 돌아오니까요 가출신고는 잠시 미루시고
여름철 체력관리 잘 하세요
윤성일 2004.06.12 15:52
  알콜로 소독해 줘야 쓰것는디??  ㅋㅋㅋ

appaloosa..
박진영 2004.06.12 23:06
  알콜로 부지런히 소독하겠슴다~

그런데, 발톱은 괜찮은디...
속이 여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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