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날림 방지 하려다 집사람에게 맞아 죽을뻔....................
엄정현
일반
9
653
2004.06.14 13:29
금년에 새식구가 많이 늘어(약 30마리) 여름에 베란다에서 털과의 전쟁을 생각 할려니
답이 없어 잔머리를 좀 굴렸습니다. 물론 새는 정리할 예정 입니다. 10여 마리 정도로요.
철물점에서 철재 앵글로 가로 1.2m, 세로 0.5m, 높이 2m로 큰 틀을 만들고 모기장을 둘러 치고
앨글 안에 날림장 2개, 모란장 6개를 3줄로 포개어 쌓아 놓으니 안성마춤 이더군요.
앞면도 모이를 줄때만 열 수 있도록 모기장으로 완전히 덮어 버렸지요
30여 마리를 다 길러도 털날림 걱정 없을 듯 .....
문제는 지금 부터......
다 만들어 배치한 후 집사람이 귀가 했습니다.
새장을 보더니만 모기장 새로 샀냐고 묻더군요.
산게 아니고 집에서 쓰던 것이라 했더니..........
이 사람이 미쳤냐고? 그럼, 사람은 어떻게 하냐고? 사람은 모기에 뜨껴도 되고 새는.........
그러면서 저보고 여름에 그 안에 들어가 새랑 같이 살라고 하더군요.
모기장 절대 안 쳐 준다고.........
우찌하면 좋겠습니까?
아님 새랑 같이 자는 방법도 괜찮겠내요. 냄새야 어느정도 면역이 생겨서 구수하지 않던가요? 베란다라 저녁엔 시원할거구 물 한양동이 담아 발담그며 새처다보고 있으면 그야말로 와따지요....^-^
대단하시군요.
철물점에 다녀 오시면 될 것을.....
항상 새보다는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을 가지십시오. ^-^
그리고 마리 수도 적절히 조절해야 합니다.
엄정현님 훼손한 모기장 대신 더이쁜 모기장 사주시며
백배사죄 하셔야 사모님 옆으로 가실수 있겠는데요. ㅎㅎㅎ
저도 집에 돌아오면 새들보다 아들과 먼저 놀아주려고 노력중입니다.
자꾸 오자마자 새끼들 잘크고 있는지, 떨어진 놈은 없는지, 소프트 푸드 갈아주고, 기타 등등...하다보면 아이는 뒷전이고... 결국 와이프에게 한 마디 듣고 요즘은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무척 노력중이랍니다.^^
그냥 노래 소리 좋고 모양이 예쁘니
그런 데로 잘 넘어 가더군요..................
30세 내무장관 쌍라이트 켜고 야단 입니다
아이들 건강
비늘과 먼지 털 등등
가사 노동 일부 하청에
완전
호랑이 되었지요
40세 말리면 뭣 하나
밤세워 고스톱.......하지 않으니 좋고
코 삐둘어질까 술..... 적게하니 좋코
50세 되니
경제력을 뒤 받침으로
이꼴, 저꼴,
이소리, 저소리 귀가에 딱정이 붙어으니
물 좋고 공기 좋은 산으로 간다
누구나가 겪어야할 과정인것 같습니다.
제 2탄이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모기장 대신 모기향으로 하는데 모기장을 처 주신다니 정성이 극진하십니다.
금년에 카 세쌍이 있었는데 이들이 금년에 4마리씩 부하를 생각하고 카 모이를 5만원어치나 구입했는데
한쌍도 새끼를 못 보았답니다.
저도 마누라에게 혼날 정도로 부하좀 해 보았으면 합니다.
저에 비하면 행복한 고민 입니다.
오늘 카나리아는 별일 없으냐고 물었더니....다들 아시죠! 저녁 밥 못 먹는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