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영어가 객지에서 고생할 것 같습니다.....

손용락 7 714 2004.07.20 17:30

장마가 다~ 갔나 싶더니 또 비가와서
오늘 기분이 여~엉 꿀꿀합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별로 나돌아 다닐 일 없어
사무실에서 지내기야 별반 차이가 없으나

습도가 높으니 새장에서 냄새가 많이 난다고
바가지, 잔소리, 궁시렁거림 등이 많아져서
좀 그렇습니다.
물론 새들의 몰골도 별로 좋지 않고....

오늘 비가 온다는 이바구가 일절 없었는데
하루 죙일 궂은 날씨에 간간이 비까지 뿌려서
뜸뜨럼한 화요일인가 봅니다.

그저께를 기점으로 다음주 무두 맑겠다고하고
어제 저녁 뉴스에는 열대야에 시달리는
사람들 얘기가 무성했는데...
이곳은 좀 더 있어야 할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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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커피 초청을 하여 전에 한번 얘기한 적이 있는
저~어기 자하문 터널 꼭데기에 있는 커피집엘 갔었는데
오늘의 커피는 파푸아뉴기니 산이었습니다.
콜롬비아산 보다 부더럽고 향이 좋아 큰 잔으로 마시고
리필까지 마셔서 아차하면 밤잠을 설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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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큰넘이 뉴질랜드 연수가서 알게된 친구가
귀국차 집에 들려 한 2주 놀다 간답니다.

이 여름에 가족 아닌 다른 사람이 집에서 같이
지낸다는 것이 서로가 조금은 부담이 될수는 있지만
연수 중간에 한번 다니러 갔을 때 본 적이 있는
친구라 그리 낮설지도 않을 것이긴 하나....

그런데 이친구가 우리말을 한마디도 못한답니다.
그래서 영어로 야그를 해야하는데
아무래도 영어가 객지에서 고생을 쬐금하게 생겼습니다.
참, 이친구는 일본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입에 온사람과 입다물고 지낼 수도 없고
지가 일본 말이라면 그저 벼룩이 뒷다리 노랑털 정도 밖에 안되서
의사 소통은 거의 불가능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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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다 갔으니 내일이면 이번주도 꺽어지는군요.
다음주에는 한 3일 휴가랍시고 가족들 모두 어딜 좀 다녀와야 겠습니다.
휴가는 오는 토욜부터 다음주 일요일까지 자그마치 9일간인데
할일이 별로 없네요.

방콕도 하고 CT 촬영도 하고, 공굴리기도 하고
그냥 별볼일 없이 보낼 것 같습니다.

시간과 돈은 휴가의 욕망에 반비례하는가 봅니다.
예전에 2박3일, 3박4일 휴가할 때는 그리 가고싶은 곳도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더니 이제 조금 시간 여유가 되니
가고싶은 맘이 예전 같지 않네요.

무두들 휴가 즐겁게 보내시고 재충전 하시어
보람찬 결실의 가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Comments

윤성일 2004.07.20 17:39
  욕망이.. 거시기가 아니라..

나이(혹은 연세) 탓 아니겠슴둥??      ㅋㅏㅋㅏㅋㅏ..

포르륵~~~~ appaloosa..
안장엽 2004.07.20 22:15
  잠깐 이라도 걸어 다니다보면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는 것을 보면
이제 정말 한여름이 된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하루종일 에어콘 바람이 싫지는
않지만 퇴근후 밀려오는 피곤함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휴가 ... 좋은 것인데 
어디 사람 없고 조용한 골자기의 흐르는 물에 몸담그고 단잠을
청하는 생각이 스처가지만 휴가가 있을려나......
김학성 2004.07.20 22:30
  머리에 털 나고 첨으로 들어본 재밌는 표현인 "벼룩이 뒷다리 노랑털" 입니다.

비록 노랑털 밖에는 안될지라도 푸근함, 편안함, 친숙함, 다정함...을 위해 일어를 유창하게~^^
김은실 2004.07.21 07:04
  휴가,,,
전 올여름엔,, 강원도를 가고싶은데,,
왜 이롷케 멀게만 느껴지는건지,,
아버님어머님시누네,,랑 갈려면,, 15인승 봉고로 한차인데,,
생각만해도 .. 지치네요.. 가까운 계곡이나,, 무주나,, 가야하나,,,
꼭 가야하나,, 생각도 들고,,

길동호목사님,, 부천까지만 가면될까요?ㅎㅎ
농담이에요^^
박진아 2004.07.21 07:50
  즐거운 나의집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자하문 어디에 그리 맛난 커피를 파는집이 있나용?
부럽습니다.  ~.~
손용락 2004.07.21 08:57
  덧글들 감사합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
어제밤 2시에 자서 4시에 일어나 한강시민공원에서
두시간 동안 물안개낀 한강을 실연당한 넘처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파푸아뉴기니 커피 2잔의 위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에스프레소라는 커피샵은
청와대 앞을 지나 자하문 터널을 넘는 우회하는 길이 있습니다.
고개 꼭대기에서 북악스카이웨이로 우회전하는
3거리 우측 코너에 있습니다.
어찌보면 그냥 허름한 코피 콩 파는 집으로
테이블이 여럿있습니다.
커피를 즐기는 메니아들이 자주 찾는 곳이랍니다.
박진영 2004.07.21 15:14
  저도 다음 주에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데...
하도 허벌나게 돌아다녀서 그런지....
별로 가고 싶은 곳도 없고...

가족들 의견에 따라...
운전기사 역할에 충실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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