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를 마치고(목마른 자가.....) ........(3)

어제는 입가에서 미소가 오래 머물다 갔습니다.
고생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직원회의에서 교장선생님의 치하는 물론
담당 부서인 특활부와 만나는 선생님까지도.......
텅 빈 지갑을 미소로 채웠습니다.

학생들과 동료교사들의 관심의 연속이었습니다.
무료 분양으로 예정된 30여 마리가 당일 마무리 되었습니다.
출발치고 그 정도라면 그래도 보통은 넘는 새라고 봅니다.
두 번째 세 번째의 몫은 카사모나 탱고입니다.

오후에 밀려드는 여학생들 앞에서
그들은 전략을 바꾸어야 했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들고 명함을 만드는 등 숨은 능력들이 순식간에 나타났습니다.
경품도 내걸고 ....
급기야는 다른 동아리 학생들까지도 새 사랑반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웃음이 나오는 지........

그들은 새를 매개로 하여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 입니다.
몇몇 학생들은 경품으로 내건 새사랑 Red상, 새사랑 Orange상, 새사랑 Yellow상,
새사랑 Green상, 새사랑 Blue상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상품은 모두 카나리아입니다.
1학기 수시 합격자들은 애완조(손 노리개)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학생 축제에 선생이 지나치게 관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한동안은 학생들에게 일임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축제의 위상을 좀더 높이고자 교사와 학부모 또는 교우들까지 참여하는 축제로
승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새 사랑반은 한 술 더 떠 동호인의 참여까지 시도한 것입니다.

그래서 신선하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기르는 것만으로는 그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물론 전시도 어려울 것 입니다.
기른다 하여도 인기품종만 기르려 할 테니까요.
이제 기본적인 품종은 확보가 되었습니다.
희귀종이나 좋은 품종은 상황에 따라서 해결하면 됩니다.

그들은 새 구경(감상) 자체에 대한 경험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새 사육을 결심할 계기가 없었던 것입니다.

목마른 자가 누구입니까?
그들입니까?
우리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