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고향에서 한가하게

권영우 5 736 2004.09.25 21:03
카사모에 접속했네요.

금년엔 명절 휴가비로 아버지 컴퓨터 본체를 펜티엄 4 2.8GHz, 512MB, 80GB로 교체 해 드렸습니다.
78세이신데 시청에서 하는 컴퓨터 교육을 받으시고 아들과 손자들에게 메일을 보내십니다.

아버지가 컴퓨터가 너무 느려서 한글 2002도 깔리지 않는다고 하시고,
인터넷에 접속하려면 너무 늦다고 하시니 좀 편히 쓰시라고 장만해 왔는데 너무 좋아 하시는 것 같군요.

모니터는 17'' LCD 모니터로 큼직 큼직하니 이젠 사용하시는데 별 불편하신 것은 없으실 듯 합니다.
인터넷 요금은 형님이 자동 이체를 하여 주시고.....

온양에 내려와서 인터넷에 접속하여면 엄청 답답했는데, 오늘은 시원한 고속도로를 달리는 느낌입니다.
한글 2004도 깔아드리고, 백업을 하다보니 1200개가 넘는 한글 데이터 파일이 있네요.

매일 신문 보시고 작성한 글과 아버지가 살아오신 발자취인 것 같습니다.
학교에 서버에 FTP로 백업시켜 놓았으니 올라가면 정리해 봐야겠네요.

중3 아들이 효도의 날로 휴무이기에 저도 조퇴하고 10시 30분에 출발하여 12시가 안되어 도착했습니다.
모처럼 민족 대이동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컴퓨터 설치와 외장형 모뎀을 설치하여 인터넷을 개통시키고, 동생과 조카, 아들과 함께 청정계곡으로 가서 어항으로 매운탕 거리를 잡아왔습니다. 저녁에 매운탕을 끓였는데 정말 맛이 있네요.

내일은 산소 4기를 벌초 해야합니다.
예초기 3대로 동생과 사촌 동생과 셋이서 서너 시간이면 하겠지요.

또한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아서 빈집이 되었지만,
도산리에 있는 할머니댁(할아버지, 할머니는 돌아 가셨지만 집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시골집에 심어 놓은 밤도 털어 와야 합니다.

그래도 부모님의 얼굴을 뵈오니 좋고, 동생과 조카와 고기도 잡고.....
참, 방금 전에는 쑥을 넣은 송편도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고향이 맛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향에 가신 분들은 고향의 맛과 멋을 많이 느끼시고,
아직 가지 않으신 분들은 안전 운전으로 여유있게 가십시오.

고향의 달이 구름 사이로 고개를 내 보이고 있네요.
좋은 밤 되시길.....

Comments

배락현 2004.09.26 07:52
  정말 풍성한 계절입니다.
벌써 고향에 도착하셨다니 웬지 부럽습니다.
저희는 천성이 느려...늘 막히는 시간대만 골라 다니지요.
지금도 집사람은 자고 있습니다. 좀 빨리 일어나 준비하면 좋으련만 ..  ..
언제나 꼴찌입니다.
아래 박근영님 말씀처럼 이제 앉아서 물떠오라는 남자의 시대는 갔습니다.
아직도 그런 분이 있으신가요??
가사 서로 분담하시어...함께 즐거움을 찾으시는 추석연휴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김용길 2004.09.26 14:19
  벌써 고향 가셨어요?

빠르네... 송편도 손수 만드셨다구요? 빠르네...

초롱이도 데리고 갔겠네요.  하루 4번 젖 줘야 되니까?ㅎㅎ

풍성한 한가위 가 되시길...

글구.. 배락현님~!

저는 와이프, 안 일어나면 엉덩이를 걷어 찹니다.ㅎㅎ
풍성한 한가위가 되시길...
원영환 2004.09.26 16:47
  벌써 고향에 훈훈한 정을 만끽하시고계시군요.
고향에 정기와 정취를 흠뻑 심취하시고
몸과마음을 새롭게 재충전하여
다시금 삶에 터전으로 복귀하시길....^^*
김두호 2004.09.26 19:43
  가족간의 훈훈한 정을 느끼시고 계시는군요.
부럽네요.
더군다나 컴퓨터를 교체 해 드렸으니....
그만하면 빵빵 하지요.
정겨운 시간 되시고 화목이 가득 하시길....
이덕수 2004.09.27 11:39
  아버님께 큰 효도 하셨습니다
이번 한가위는 둥글게 떠오를 보름달 만큼이나 넉넉한 정에 더욱 가족들의 즐거움이 크시겠습니다

고향에서 맞는 한가위 잘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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