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이덕수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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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0 12:54
가을은
언제나 모든이의 마음을 풍성하게 하나 봅니다.
여기 저기에서 특색있는 축제가 벌어지고
힘들게 여름 난 카나리아가도 목청을 가다듬으며 주인을 설레게 합니다
게시판에서 만난 사람들의 사연은
이 가을의 바쁜 일손을
마아냥 붙들어 두려는듯 피에로의 입에서 토해지는 색 실 종이마냥 끊어지질 않는군요
바람 소리가 풍경을 흔들고는
하얗게 피어난 구절초를 지나 갑니다
앞 산에 나뭇잎들은 하루하루 자고나면 그 색이 변해갑니다
나가면 따가운 햇볓이라도
그늘로 들면 싸늘하리 만큼 추위가 느껴집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아침에 하얗게 내린 서리도 볼 수 있을 겁니다
어제 베어낸 한 배미의 논두렁에서
힘 빠진 메뚜기가 어렵게 아침 햇살을 기다리더니 지금은 훨 훨 잘도 날아갑니다
다가 올 겨울을 걱정하면 보내는 이 가을이지만
눈에 보이는 가을은 그래도 풍성하기만 합니다
높게 뜬 흰 구름이 내게 다가옵니다
사랑하는 여인의 입술을 포갠듯한 모습으로
이제 꿈에서 깨어납니다
오후 일하러 갑니다............................................................................................이만큼
계절인가 하면 아닌듯한데.... 어찌 그리 절절이 신록의 글들인지요?
어젠가는 또 뵈야 겠는데. 지척에두고 지나는 걸음들이 끌끌하기만 합니다.
또 무슨 핑게로 찾아갈수 있으려나 생각해 봅니다. 언제 가면 팬풀릇의 소리를 들을수 있을런지요?
이 가을에 벌써 서리라는 글이 왠지 우리들 맘을 뭉클하게 합니다.
또 겨울이 오네요......
샬롬!!
좋은 곳 입니다
눈에 보이는 듯 선 합니다
눈뜨면 아파트, 자동차, 사람과 부디치며 하루가 어떻게 지나 가는지도 모르고
계절을 맞이하는데 그곳에서는 계절의 감각을 피부로 느끼니 그래도 여유있고
좋은곳 입니다
피땀 흘린 노력으로 풍성한 수확이 되길 빕니다.
이덕수님의 글을 읽으면 포근함을 느낍니다.
글을 포근하게 쓰실수 있다는건 그만큼 푸근하고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는 뜻이겠지요.
앞으로도 좋은글 자주 부탁드리겠습니다..^0^
올해 가장 힘든 해 중에 한 해를 보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걸음 뒤에서서 생각해 보니
구름, 별, 물, 바람
이 모두에서 이웃의 살 내음이 나는것 같습니다
시골적 내음새가 글 내용에서 물씬풍겨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