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조롱이 그후~
배미경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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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22 14:44
안녕하세요..
아침에 출근해보니.. 어제 걱정했던거와는 달리 갈은쇠고기 한접시를 두발로 움켜쥐고는 먹고 있더군요..
제가 보니까 중단했지만서도요.. 헤~
다른 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아프거나 상처나거나 한것이 아니라 건물내로 들어왔다가 몇일째 못나가서
약간의 탈진 상태였기에 영양을 보충하더니 쌩쌩해지더군요.
2시정도 되니까 나머지 고기 까지 다 먹었더라구요.. 그래서 직원들과 얘기해서 방생해주기로 결정..
좀 전에 날려보냈어요.. 직원한분은 혹시 못나를지 모른다구(내심기대함) 걱정아닌 걱정을 하더니..
훗~ 뚜껑을 열어주자마자.. (저희 직원들 다 카메라폰 들이대고 있었는데 셔터 누를 사이도 없이)
하늘로 힘차게 비상~~~ 숲으로 날아갔읍니다.
제 이기심에 곁에 두고 싶었지만.. 야생동물을 어찌 그러할수 있을까요.. 아쉽지만 보내주니..
마음은 흐믓합니다.. 헤헤
다른 직원 왈 "쟤가 혹시 보은한다고 쥐한마리씩 잡아다 놓으면 어떡하지" ^^
자연 환경으로 돌아간 황조롱이기 님의 고운 마음씨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황조롱이는 야생상태에 살아야 만 합니다.
덕을 배풀고 사시니 앞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하리라 생각됩니다.
안쓰런 마음에 곁에두고 보살펴주고싶겠지만
특별히 아픈곳이없는한 사람품에있는것보다는
자연의품으로돌아가는게 황조롱이에게는
더할나위없는 기쁨이겠죠.
허기진 배를채워주고 자연으로날려보냈으니...
배미경님에게 흥부네 박씨가 아니더라도
뭔가 행운이오지않을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