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새가 그리좋아?

문명미 18 719 2004.11.29 16:59
며칠전 잠자리에서 신랑이 제게 한말입니다.. 식구중 제일 먼저 일어나 새장앞에 앉아 멍하니
즐거움에 빠져있는 제모습.. 뚝딱! 뚝딱! 비록 며칠 못썼지만 나무새장 만들며 흐믓해하는 제모습..
알아주는 길치가 장장 몇시간을 서울바닥을 헤매며 카사모 전시회에 다녔왔다는 얘기..
일련에 있었던 모든 일들을 보며 이 철없는 신랑이 철들었나 봅니다..
늘상 자기 자신만 사랑하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애 둘키우며 그연애때 달콤했던 사랑은 어디가고
친정식구 하다못해 형부에 새언니까지 반대하던 이 결혼을 왜했누..
내가 내 발등을 찍었지.. 내가 담엔 결혼이란걸 하나봐라 했는데...
그래도 이쯤해서 슬슬 철이 드니 다행입니다.. 마누라가 무엇을 좋아하나 눈치도 채고.
계속 그러면 노년에 화악~ 내쫓으려 했는데..ㅋㅋ
새가 그리 좋냐구요?? 암요말고죠..
연애 7년 결혼생활 5년에 저 새보다 몇곱절 신랑에게 잘했습니다..
군대 26개월 기다렸죠.. 무일푼에 산 일번지에게 시집갔죠..
거기에 플러스 우리신랑 제 첫사랑입니다.. 왜 새가 신랑보다 좋은지.  나머지는 알아서 생각하시길..
그리도 힘들게 하더니 나이 서른이 넘으니 슬슬 철이 들어 다행입니다..
남자들은 평엉생 아이라고 하지요.. 회원님들 마누라님께 잘하시길.. 앞에선 실실 웃어도
훗날을 위해 뒤에서 시퍼런 칼을 가는것이 여자랍니다..ㅋㅋ
오늘도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Comments

김혜진 2004.11.29 17:11
  으따 무서라~!  이러다 노년에 칼맞는거 아녀.
외식하자고 할때 하고 tv끄라고 할때 끄고 불끄고 자자고할때 불끄고........
권영우 2004.11.29 17:19
  문명미님의 남편은 일찍 철 드셨습니다. ^-^
전 50이 되서야 겨우 철이 나는 것 같습니다.
어짜피 남편들은 어린아이 아닙니까?
늘 여자의 보살핌을 받으려하니.....
나이 들다보면 철드는 것을..... 너무 조급할 필요도 없는 것을.....
김기곤 2004.11.29 17:20
  훗날 아작나게 맞더라도 지금은 목에 힘주고 싶읍니다.
이런말은 생각에만 그치고 항상 손바닥 비비며 삽니다.
여자분들 남편 기 그만죽이시고 목에 힘줄수있게 해주세요.-희망사항-
강현빈 2004.11.29 17:35
  남편이 철 드시는 것을 느끼셨을때는
덩달아 아내도 철 들었음을 말하는 것 아닌가요
그래서 부부는 일심 동체가 되어 가지요
부창 부수라는 말도 서로를 잘 알아야 되는 것 아닌가요
이제 일심동체의 길로 접어드심을 축하 드립니다
박정인 2004.11.29 18:06
  일단 문명미님의 협박성(?) 글로 인하여
몇몇 노총각 분들 당분간 장가 못갈것 같습니다.
혹시 갈려고 했던 분들도 다시 생각해 볼 것 같습니다.

고로 문명미님께 이러한 책임을 물어서 노총각 회장님인
윤성일님부터 책임지고 소개팅 주선 해주셔야 겠습니다..ㅋㅋㅋ


곽선호 2004.11.29 18:15
  허정수님은 장가도 안 가신 분이 모르는 게 없으시군요..
장가 가시면 안사람 되실 분께서 아주 행복해 하시겠는데요...

저도 비록 취미생활에 빠져서 잘 챙겨 주지는 못하지만,
눈치 보면서 이런저런 비위 맞추어 주느라 매우 힘이 듭니다...
이것도 다 편안한 취미생활을 위해서죠^-^.
한찬조 2004.11.29 18:39
  너무 어려워서 이해가 안가네요.
아직 11월 이죠?
다음 달이면 이해가 갈려나?
..........

건강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김창록 2004.11.29 18:44
  철이 드는 것
어느분이 말씀 하시기를
자식이 40 전에 철들면 부모가 그런데로 교육을 시켰고 그 이후는 自身 몫이라고 하드이다.
좋은 생각 삶의 지표가 이미 서 있는 문명미님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어랴어랴 우당탕탕 와자작 쿵...... 아이쿠 할아버지 허리 좀.....김선우 김선혜 그만 안할래...

2004/11/29
이것도 다 쓰지 못한
金 昌 錄 올림
이두열 2004.11.29 20:06
 
  인생은  언제쯤  철이드나요
  철이드신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저도  철이들면  사람노릇  할터인데  ,
김기원 2004.11.30 11:46
  남자가 철드는것... 시간 문제겠지요..
그치마느

평생철들지 않는게 여자많습니다.또....
요즘은 칼가는 남자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비공개로해야는데....^^ )
김갑종 2004.11.30 13:58
  뒤에서 시퍼런 칼을 갈고 있을 망정
문명미님 같으신 새사랑의 여편만 있다면 .....ㄱㅎㅎㄳㄷ.
글 솜씨도 갈고 딲은 사람보다 더 고와서....ㅎㅎ
김정구 2004.11.30 14:02
  아이 셋 키우는 기분이시죠?
철들어 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얼마나 대견스러울까!?요
소이부답 심자한(笑以不答  心自閒)이라....
김두호 2004.11.30 14:47
  모두 파란 만장한 경과를 거친후에 짝을 이루는 분이 많지요.
내가 선택한 그 사람 어떻합니까?
싫어도 좋아도 내사람 만들고 살아야지요.
그게 인생 아니겠어요?
박상태 2004.11.30 15:15
  문명미님, 철드는 남편이 흐믓하시겠습니다...

사실은 남편이 문명미님을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것이랍니다.^^
문명미 2004.11.30 17:08
  ㅋㅋ 여러분의 주옥같은 충언에 꾸~ 욱 참고 살아야겠습니다..
몇몇분은 본인의 노하우를 발휘하시어 어르고 달래주시고,
몇몇분은  여태까지의 방법대로 시치미를 뚜~욱 떼시고
이래 저래 그래도 내신랑이 최고겠지요..
알토란 같은 새끼가 둘이니 어쩝니까! 그래도 책임을 다해야지요.ㅎㅎ

전정희 2004.11.30 17:50
  짝짝짝~
우선 박수부터 보내 드리고 싶네요
젊은 색시가 우째 그리 똑 부러지게
살림솜씨가 야물딱지고
아이도 잘 키우며
예쁜 얼굴에다가
심성도 곱고
새도 사랑하고
효심도 지극하고
인생관이 긍정적이고
정직하며
.
.
.
더 많으나
머리의 한계로...
.
.
기타 둥둥

박수를 보냅니다

계속 칼을 갈고 닦아서
빛내시고 갈고 닦은 칼을
좋은 쪽으로 사용하시길...

가령 부부 싸움에서
무 짜를 때.. 또는 물 베기 할때 ㅋㅋ
오케이?
문명미 2004.12.01 09:51
  ㅎㅎㅎ 전정희님의 과찬의 말씀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이리 좋은글은 속으로 삭이소서.. 카사모 여회원 질투하여 왕따될까 두렵습니다..
그리고 박정인님 윤성일님 넘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제가 보기엔 윤성일님은 老총각이 아니시라 No총각 같습니다..
전정희 2004.12.01 21:22
  속으로 삭일려고 했디마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 폭발지경에 이르러서..
우짤 수 없이 이리도 아부성의 글을 올려 부렸네요
민폐 끼쳤다면 지송합니다

다른 여성 회원님들이여~
제발 이 글로 인해 문명미님께서
왕따의 왕 짜도 못 보게 하여 주시옵고
따 짜는 더더욱 안된다는거 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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