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부자가 된 춘향이

문선미 7 732 2004.12.06 10:23
안녕하세요?
아침에 출근해보니 박상태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소포가 도착해있었습니다. 
열어보니 어쩌면 그리도 자상하신지요? 
흥부가 열어 본 박 속의 보물들처럼 예쁜 둥지, 둥지걸이, 마닐라삼, 다양한 먹거리들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박을 열어 부자가 된 흥부 이야기는 들어보았어도 소포를 열고 부자가 된 카나리아 '춘향이'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셨을거예요, 아마도.....    춘향이와 몽룡이는  새장에서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착한 마음으로 이들에게 행운의 제비가 되어주신 박상태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다리를 고쳐드린 적도 없는데,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까요?
  보리밥이 혹시 싫으시면 식사 메뉴를 바꿔볼테니 우리 원을 한번 방문해주시면 어떨까요?
저뿐만 아니고 여러 동료분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둥지에서 아직은 나오지 않고 있는 춘향이 때문에 도대체 몇마리가 부화되었는지 아직은 알 수가 없습니다.  밥을 먹으러 나왔다가도 근처만 가면 후딱 둥지로 들어가버리거든요.  새 껍질은 두개 째만 나왔고 나머지는 먹어버렸는지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리도 지극정성으로 새끼를 품고 앉아있는  초보엄마를 보면 생명과 사랑의 신비로움에 눈물이 글썽할 정도입니다.  조그만 카나리아에게 누가 저렇게 깊은  사랑을 심어줬을까요?
  어서 새끼가 자라야 둥지를 옮겨줄텐데, 어미가 이를 싫어할까봐 걱정입니다.
혹시 새 둥지를 매달아주면 저희들이 새끼들과 함께 이사를 할런지요?
날씨는 매우 추워졌지만  부자가 된 카나리아들의  새장은  더없이 풍요롭고 따뜻합니다.
춘향이와 몽룡이가 감사를 다시 한번  전하랍니다.    새끼들이 잘 자라야겠지만 혹여 미숙함으로 실패하더라도 이러한 사랑의 과정만은 잊지 못할 것같습니다. 
  사랑은 또 끝없는 사랑을 낳게 되겠지요?(제가 좀더 컴퓨터에 익숙해지면 춘향이네 사진과 제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s

권영우 2004.12.06 11:22
  카사모는 베품이 있기에 아름답습니다.
또한 배려에 대한 고마음을 표하기에 더욱 아름답군요.
몽룡이와 춘향이의 가정에 더욱 많은 즐거움이 있기를 빕니다.
곽선호 2004.12.06 11:29
  연말연시를 맞아 참으로 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베푸는 분과 또 그 베품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찡하게 하는군요!!!
김창록 2004.12.06 11:30
  문선미님
정말 기쁘시겠읍니다.
Web Master 박상태님께서 직접 지도 하여 주시니 여분 있겠읍니까?
부디 좋은 사육 기쁨 누리시기 바람니다.

부화된 아가새들이 모이 달라고 입을 한것 벌리고 찍찍 소리내며 졸라대는 것을 보면
자연의 신비로운 조화는 조물주가 아닌 그 누구도 만들지 못 함을 실감 하실 것 입니다.

둥우리 옮기는 문제 박상태님과 필히 상의해 옮기시기 바람니다.   
 
송구섭 2004.12.06 12:37
  정말 보기 좋습니다
조금만 정성이 나중에는 큰 힘이 됩니다
박상태님 좋은일 하셨네요
강현빈 2004.12.06 12:50
  춘향이와 몽룡이가 나중에 어찌 되었는지
카나리아의 몽룡이와 춘향이도 그렇게 될려는지
박상태 2004.12.06 18:13
  문선미님, 저희 집에 있는 것들 조금씩만 보냈는데, 이렇게 글까지 올리시니 부끄럽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연락주시면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께요.^^

그나저나 번식이 성공해야 할 텐데 괜히 걱정이 앞섭니다... 때가 때인지라...
박정인 2004.12.07 11:37
  추운 바람이 살살 부는날
가슴팍까지 겁나 뜨끈뜨끈 해지는 이야기 인거 같습니다.

춘향이와 몽룡이가 새끼 건강하게 육추 시켜서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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