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고민이 있습니다.

오재관 12 774 2004.12.31 04:18
올해 깨끗히 털어 버리고자, 분위기에 맞지는 않을것 같지만 조언을 듣고자 올려봅니다.

약 한달전 윗집에 새로운 사람이 이사왔습니다.
며칠간은 손볼것이 많을줄 알기에 밤 10시에 망치질을 하던 11시에 드릴로 문을 뚫던간에 이해 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이것이 아니고...아이들 이었습니다.
뛰어 다니는 소리가 너무나 큰 것이엇습니다.
저도 아이가 있기에 이해 하려고 했으나 10여일 정도 지내보니 너무 심하더군요.

아파트 생활 15년 정도 해봤지만, 정도가 심하다 싶어 전화를 했습니다.(이런 경우론 처음 입니다)
얼굴도 못본 상태이기 때문에 기분 상하지 않게 나름대로 예를 갖췄습니다.

-이사 온지 얼마 않되는데 이런 전화드려 대단히 죄송하다
-이 아파트가 층간소음을 제대로 막아주질 못한다
-저도 아이들을 키우고 있기에 이해 하지만 아래집 조금만 신경 써달라

그랬더니

-이런것 이해 못하면 아파트 생활 어떻게 하느냐...단독 주택 살아야지
-지금 아이들 한창 뛰어놀 나이인데 뛰는건 당연한거 아니냐
-이런 전화 한다고 아이들 못 뛰어놀게 할 수 는 없다
-아이들은 뛰어 놀아야 한다
-다시는 이런거 가지고 전화하지 말아라

이렇게 얘기하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 말이 않나오더군요.

-아! 그러냐. 조금 주의를 주겠다
이런 정도만 얘기해 줬어도 미안해서라도 다신 전화를 않했을 텐데...
소음때문에 어른들 싸움 난다는게 이런 경우인가 봅니다.

그 후에 두어번 더 얘기해 보았지만 말이 않통합니다.
그리고 그런 후에는 보란듯이 시간을 않가리고 더 쿵쿵 거립니다. 거기에 피아노까지...
저녁때는 둘째치고 낮에 놀러온 사람도 놀라고 갑니다.

제가 신경이 예민한건지, 아님 이정도는 이해해 줘야 되는건지...
와이프는 두통에 노이로제까지 걸릴 정도입니다.

3년여 살면서 아랫집에 피해 갈까봐 아이들 뛰지 못하게 하고 걸을때도 주의를 줬는데,
이런 내가 못나 보이기도 하고, 생각이 뒤죽박죽 혼돈이 생깁니다.

법적 대응까지도 생각해 봤는데 들인 비용과 시간에 비해 그 결과는 만족스럽게 나올것 같지도 않고...
이젠 이사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윗집과 술한잔 하며 얘기 하기엔 알량한 자존심이 허락칠 않네요.

이런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피해야 하는 제 자신이 한심스러워 보이고
와이프와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그래도 횡설수설 이렇게라도 털어 놓으니 마음은 후련하네요.
그런데 이렇게 쉽게 물러나야 되나요?

Comments

이기형 2004.12.31 09:01
  그것은 개인주의에서오는 병패입니다.
그런행동이 잘하는것처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인간은 조직생활에 암적존재이며 공동대체방안을
연구하셔야할것같군요.
관리실이나 운영위원들에게 상의하시고 실태를 보여주는것이며 왜그런인간때문에 이사를 가야합니까. 강력히 대처해야하며 지속적으로 항의해야하며 사회질서를 몸으로느끼게해야합니다.
강현빈 2004.12.31 09:09
  어쩔수 없습니다
사람같지 않은 사람이 있거든요
사람이라 하면 개인도 중요하지만 사회 생활을 할줄 알기에 사람입니다

사회 생활을 하는 동물이 고릴라나 원숭이도 있지만
남을 배려하면서 자신을 찾는 공동체 생활의 사회생활은 사람만.....
그렇다고 맞불을 놀수는 없지요
절이  싫으면 떠나듯이 이사를 가야 하겠지만

더 좋은 방법은 반상회등 모임에서 공식으로 거론을 하시고
정 심하시면 안면 방해 또는 소음 공해로 신고를 하시면 어느 정도는....
그러나 이도 상식이 있는 사람에게나 통하지요 잘 못하면 더 분란이

저희도 여러번 당했으니까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못하게 했습니다
우리가 느끼듯 아래집도 느낄 테니까요

그 사람들은 더 큰 강자를 만나야 합니다
그 사람들과 반대로 생활하면서 더 심하게 하는 강자를
그러면 그들은 항의도 못하고 참지도 못하고 이사를 갑니다

오준수님 천정에 드릴이나 못 박을 일 없으신가요
박을 일이 없으시면 한 곳에 돌을대고 매일 저녁
위에서 띌때 피아노 칠때 드릴을 가동하십시요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정리를 하셔야 할 시간에
뭔가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 들게합니다
그럼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강현빈 2004.12.31 09:11
  참 그런 사람들이 늘 하는 말
단독 주택에 사셔야지 이해를 못하시면 어쩝니까......
돈 없으면 참으라는 말이겠지요
변명이 없으면 던지는 말입니다
박근영 2004.12.31 09:40
  아파트 층간 소음문제로 민, 형사상의 법적 조치까지 의뢰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우선 소음발생시 경비나 관리사무소 직원, 이웃 주민들을 불러서 상황확인을 하게 하시고, 반상회에서 문제제기를 한 후에도 시정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소음피해구제신청을 하거나, 법원에 소액재판으로 층간소음으로 인한 위자료청구소송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피해구제신청이나 소송을 하고자 할 경우에는 상황확인을 한 경비, 관리사무소직원, 이웃 주민들의 확인서를 첨부하여야 할 것입니다.

법절차를 통해 문제해결을 하는 것은 시간도 걸리고, 수고에 비해 성과도 미미할 수 있으나, 이웃 사람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므로, 이사를 가든지 조심을 하게 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하지만 마시고, 부딪쳐 나가면서 해결책을 시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오재관님이 그냥 이사를 가면, 또 다른 이웃이 계속해서 피해를 보게 될 테니까 말입니다. 
강계수 2004.12.31 09:44
  #예의를 갖추지 못하는 분이라면 강현빈 님 말씀처럼
 관리실,반상회,여러방법을 동원하여 혼줄을 내어 주셔요
 아니면 대자보를 아파트 입구에,얼굴 들고 다니기 어렵게요,

#과일을 준비하여 찾아보며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냐고요
  사랑으로 대처 하여 보던지요,

#우리 아이들은 아랫층 신경쓸까봐 1층을 선호 하더군요
 두살,네살,사내놈이라 감당키 어렵 다고요 
 오재관님 분명 한것은 어떻게든 위기를 탈출 하시길 바랍니다

노영숙 2004.12.31 10:05
  윗층에 사시는 그분 글을 읽으니 너무 심하네요.
미안하다고 한마디 해주면 사람맘이 어느정도 참게 되는데 그말 한마디가 그렇게 하기 싫었을까요?
저같으면 이런 상황에서 이사는 절대 안갑니다.
같이 싸워서 잘못하고 있다는거를 확실히 알려야죠.
여러 가정이 모여사는 공간인데 그렇게 뛰고 떠들고 싶으면
그집이 단독주택으로 이사가야 하는거 아닌가요?
저도 아파트 살지만 정말 어이가 없네요..
손용락 2004.12.31 11:14
  진짜 골때리는 문제 올습니다.

그러지 마시고 그집 남자를 만나서 대포 한잔 하십시요.
자존심 상할거 없습니다.
사정이 이렇고 저러하니 늦은 시간에는
조금만 조심하자 이렇게 차라리 애걸 비슷한 걸 하면
그넘도 양심이 있으면 조금은 주의하겠지요.
절대 여자분들이 맞짱?뜨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고개 숙이고 몇마디 하면 앞으로가 편할텐데
법적 대응이니, 신고니 그런거 하면 점점 골치 아파지고
얼마나 오래 그집에서 살게 될지 모르지만
앞으로 살 동안 스트레스만 끝도 없이 올라갑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투쟁 내지는 공격적으로
나가면 안됩니다.
그러다 두집 다 망가집니다.

이도 저도 안통해 방법이 없으면 차라리
윗층의 윗층을 하나 더 사시든가 전세를
얻어서 아예 어린이 놀이방을 만드시든가...
돈이 왠쑤지요... 쩝~

어제 직원들과 송년 회식이 넘 진해서
아직도 헛소리가 나오는가봅니다.
가능하면 웃고 넘어가시도록 하시지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만 있기를 빕니다.
전정희 2004.12.31 13:46
  저희 아파트에도 이런 사건이 이년전 쯤 있었습니다
윗층엔 노인 부부.. 바로 아랫층엔 할머니 한 분

이렇게 사셨는데 소음 문제로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진 두 가정의 사이가 험악지경이었지요
법에도 호소를 하고...

심지어 노인 부부가 한달간의 해외여행시에도
소리가 난다고 난리를 치고 아랫층 노인네는
자정 땡 치면 귀신소리를 내면서 전화를 하고서는
뚝! 끊기를 몇달 동안 계속...

윗층 안노인은 노이로제로 병원에 입원
긴급 반상회 개최 수 차례..

지금은 전화번호 까지 바꾸고
왕래를 뚝 끊고 사는 사이가 되었습니다만

두 집안 노인네가 다들 고집이 세서
그 힘겨운 투쟁에도 이사를 안가시고
버티고 계시답니다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상대라면
자존심을 확 빼버리고 대화로 풀어 보는게
최상책일거란 생각이 드네요
김용길 2004.12.31 21:09
  근본적으로,

아파트 층간 두께와 방음에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문제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고...

아파트 공동 관리 규약이 있어도 망무가네는 막질 못하니..

계속적이고 지속적인 경고가 효과가 있는데 당사자 간에는 감정의 비화의 골이 더욱 심화되니..

우회 하십시요.

먼저, 관리실이 지속적으로 전화를 하여 항의 하시고, 반상회를 통해 항의 하시길..

반복적인 방법이 효과가 있습니다.
김두호 2005.01.01 01:11
  제가 처음 이곳으로 이사를 오니 아랫층은 30 대 초반의 부부와 어린아이 2명이 있더군요.
저는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자식 2명이 잇었구요.
모두 늦게 귀가하니 저희집엔 소음이 날수가 없었지요.
소음이라면 아랫층 안주인이 보고간 베란다의 카나리 소음이었구요.
문제는 제자들이 시집을 가서 고만고만한 애들이 있어 제가 새집으로 이사했다고 방문을 할때 데리고 와서는 지들끼리 노는데 이놈들이 어리다보니 뛰어 다니고 하면 금방 전화가 옵니다.
천장에 형광등이 흔들린다고 합니다.
아래층의 아랫층엔 노부부가 이사를 와서 살구요.
물어 보았지요.
윗층의 애들이 뛰어 다니지 않느냐.
답은 애들이 어리니 이해를 해야지요.
자기들 아이가 뛰어 다니는 것은 괜찮고 윗층에 잠간 들렸다가는 애들의 경우는 안되구...
그래서 아예 제자들의 방문을 거절을 했습니다.
소음 문제로 아래 윗층간에 문제가 생기니....
제 윗층엔 남자 아이 둘이 있는데 얼마나 뛰는지 그리고 남자는 축구경기가 있는 날이면 완전히 소음이 합창으로 들립니다.
그래도 이웃간의 문제로 다투기가 싫어 말 한 마디 안하고 몇년을 살았습니다.
요즘엔 그네들이 미안해 하더군요.
박정인 2005.01.01 12:52
  가끔 그런 느자구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단 관리실에 연락 자주 하시고 귀찮게 하십시요.
그리고 반상회 회장한테 자주 문제를 호소 하시구요.
절대 피해서 이사가지 마시고 그런 사람들은 언제 어느 곳에서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이니
미꾸라지가 있으면 잡아 내야지요...

빠른 시간에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겠습니다.
오재관 2005.01.02 00:59
  여러분들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좀 더 깊이 생각해 봐야 되겠네요.
어떤식으로 결말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올해엔 작년보다 나은 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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