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이런 경험 없으십니까?

홍성철 5 704 2005.01.25 21:53
계절이 바뀔 시기만 되면 또다른 새를 길러 보고픈 마음 말입니다.

저는 그것도 꽤 자주 실천에 옮겼었습니다.

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를 만들어서 말이죠(지금 생각하면 한심한)

계절별로 새를 바꾸어 가면서 기른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이른봄이면 카나리아,
-> 역시 자태나 굴리는 소리를 고려해보면 봄에 딱 어울리는 새라는 느낌
->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노란색과 긴 겨울을 깨치는 듯한 청아한 목소리
 
초여름이면 호금조, 금정조, 소문조(물론 가모로 써야할 대량의 십자매와 함께 말입니다.)
-> 왠지는 모르겠지만 색깔이 이쁜 여러마리 小鳥를 보면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 색상이 예쁜 여러마리가 무리를 지어 노는 모습이 꽤 근사한
 
초가을이면 백문조,
-> 가을은 누가뭐래도 문조의 계절이고 깔끔한 용모와 분명한(좋고 싫음을 분명히 하는 솔직한) 성격은 참!

초겨울이면 앵무류(고사꾸라, 골든체리 등)
-> 색조의 아름다움과 온도의 영향을 거의 안받고,
-> 내몸도 귀찮아지는 겨울철에도 베란다 사육에 전혀 걱정을 안하는...

이런 쓸데없는 짓들을 많이 했었습니다.

정말 새를 좋아하는 마음이 없어서 인가요?(저는 아닌거 같은데)

왜 진득하게 한종류 새를 못기르는 것일까요?

병인가 봅니다.

오죽하면 새라면 전혀 관심이 없는(지금도) 집사람이

새소리만 들어도 조류사에서 판매되는 왠만한 종류의 새는 알아 맞추니 말입니다.

얼마전까지 모든것을 고려시(내 여가시간, 사육이 까다롭지 않고, 이쁘고, 번식도 잘하면서, 튼튼한 등등)

가장 적당한 새가 골든체리와 고사꾸라라는 생각을 하여 1주전까지 기르다가

날카로운 소리와(이전에도 똑같은 경험을 했으면서도)

번식의 즐거움을 못 느끼는(나무알통속에서만 새끼를 기르는) 이유때문에

집사람하고 상의끝에 이제는 벼랑에 선 기분으로

조심스럽게 카나리아를 기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길러본 새중에서 가장 오랜시간동안 길러본 새는 카나리아였지만

번식의 까다로움과 여름철 냄새, 먹이 배합에 대한 스트레스를 못이기고

구입과 처분을 반복했었는데

카사모에 가입후 카나리아 사육에 대한 용기를 얻게 되었으며

카나리아를 기를때 고민했던 사항들이 대부분 자료가 공개되어 있어서

다시한번 열심히 길러볼 생각입니다.

정말 이번에는

찬 바람이 시원한 바람으로 바뀌는

이른 봄철이면 생기는

일시적인 "카나리아 향수병"이 아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Comments

이기형 2005.01.26 08:46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오래도록기르시길 바랍니다.
박상태 2005.01.26 09:49
  선호 패턴을 보니 "번식기"와 맞아떨어지네요...  아마도 일년 내내 번식의 기쁨을 맛보시고 싶으신 모양입니다.

여기 계신 대부분의 회원님들 역시 홍성철님과 마찬가지의 고민과 경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하지만, 카나리아로 귀착된 이유는 역시 카나리아만의 매력이 다른 새들에 비해 뛰어나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이겠지요.

너무 쉬운 것도, 품질이 일정하게 나오는 것도 사실 그 새의 사육에 진부함을 느끼게 하는 요소입니다.

물론 사육자의 성격도 한 축을 이루겠지만, 번식이 어려울 수록 번식에서 느끼는 기쁨은 몇 배가 되며

다양한 색상과 체형 등을 고려해서 자신이 꿈꾸던 이상형의 새를 얻어냈을 때 느끼는 즐거움은 몇 배가 되더군요...

그래서 카나리아가 좋습니다.^^
권영우 2005.01.26 10:21
  한때는 저도 20여 종 이상의 새를 사육했답니다.
1년내내 번식을 해서 번식의 즐거움도 있지만 관리하기가 너무 힘들더군요.
취미로 사육하려면 사육종을 적게 하는 것이 좋더군요.
나머지는 다른 사람의 것으로 대리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두열 2005.01.26 15:33
  새를기르면서  재미를  느끼는것은  번식도  한구절을  찾이하죠  ,
 모양  ,목소리  등  여러  가지  흥미로움이  많지만  홍성철님은  이중모두다  만족을
 채우고  싶은  모양입니다  ,
 노력하면  안되는일이  없겠지요  ,파이팅  하십시요 ,
이두열 2005.01.26 15:34
  새를기르면서  재미를  느끼는것은  번식도  한구절을  찾이하죠  ,
 모양  ,목소리  등  여러  가지  흥미로움이  많지만  홍성철님은  이중모두다  만족을
 채우고  싶은  모양입니다  ,
 노력하면  안되는일이  없겠지요  ,파이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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