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귀가한 여자
전정희
일반
4
737
2005.03.19 09:48
정확히 새벽 1시 20분에
귀가를..
옆지기 잠자다가
부시시한 모습으로
문열어 줬지요
바로 잠자리에 들었지만
저 때문에 잠이 깬
옆지기 이 말 저 말
말 걸어 왔지요
대꾸 좀 하다가 스르르
저도 모르게 잠들어버렸습니다
이른 새벽인지
아침인지 옆지기 핸드폰
뻴렐레레~ 울렸지만
비몽사몽 들린듯 안들린듯
그냥 잤습니다
부엌에서 띵그렁 땡그렁
가스렌지 켜는 소리 틱툭!
뭘 먹는 소리 쩝쩝쩝~!
오만가지 소리 다 들렸지만
여전히 비몽사몽 들린듯 안들린듯
그냥 누워있었습니다
일터에 소장님이 가리늦게
전화하는 바람에
예정에 없던 출근을 해야한다는거
대충 눈치 챘습니다
'아우~ 몬일나겠다~'
'더 자라~'
'그... 사람... 진작...연락해주지..
와...인자... 연락하노..에이...'
'그래 말이다. 밥 다 무따
갔다오께~~'
요즘 어디 갔다 온 이후
왕 대접을 해줬더니
오늘 아침 밥도 안챙겨줬음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사면 받았답니다
평소에 잘하면 이런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거 여러분 아십니까?
ㅋㅋ
(카고 보이끼네 또 지 자랑.. 못말려..ㅋㅋ)
어느 분은 또, 결혼할 뻔 했어요라고 하지를 않나.....
새벽에 귀가한 것을 자랑삼아 공개를 않나.....
남편들이여! 이래도 됩니까? ^-^
봐 주자고요?......
하인 시중이 지극 정성 입니다.
저도 마눌님의 말씀에 꼬리를 감추고 삽니다.
아님 어디가서 밥 얻어먹을 수 있습니까 ?
너 밥해라 ,,,,,,,,어 ,,,,잘못했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충성하며 살겠으니
한번만 용서바랍니다.중전마마,,, ㅎㅎㅎㅋㅋㅋㅋㅎㅎㅎㅎ
글솜씨 있으십니다. 등단하셔도 , 아님 이미
등단 하셧는지 ...
내말맞지예 ㅎㅎㅎ 마 잘쫌해주소 (남편들 불상한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