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요즘의 젊은(?) 유저들..

홍지연 6 694 2005.04.05 08:40
저는 이너넷 (인터넷이 아니라, 이너넷이라고 애들이 그러더군요 ^^;;) 핀치류 사이트에서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주워들은 같잖은 지식과 약간있는 말빨(글빨이 정확하겠죠 ^^;;) 로 질문란을 담당하고 있기도 합니다.
뭐 핀치류 사육은 거의 십몇년이 되다보니, 작은 지식을 확대포장해서 재생산하기도 합니다만, 그래두 알고있는 지식을 나누는것은 참 기분좋은 일입니다.
게다가, 천성적으로 동물 좋아하는 친정쪽 피를 이어받다보니, 강쥐쪽도 한몫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구요..ㅡㅡ
울신랑은 오지랍도 넓다고 합니다..ㅡㅡ;;

핀치류 사이트뿐 아니라, 강쥐관련 지식에도 약간 알음이 있다보니,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참견하는 편인데,
가끔 <숙제인가?>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고, 이렇게 초보적인 지식도 없으면서 어떻게 생명을 키우려고 하는것인지,
한심스러울떄도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들어 부쩍 느끼는것은,
자기힘으로 알아보려고 하는것보다는,
<~~~에 대해 모두 알려주세요> 라는 질문이 많다는것입니다.

제경우만 그런것인지, 저는 어떤 궁금증이 있으면,
온갖 웹에서 서핑을 하루죙일 해가면서, 그에대한 비슷한 지식을 얻어서 읽어보는 편인데,
요즘 젊은 유저들은 안그런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질문을 던져놓으면, 많이 아는사람들이 '논문한편'을 써서 입에 딱 물려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계속 며칠째,
<강쥐 키우고 싶은데, XX 종류에 대해서 어떤걸 주의해야 하는지, 접종은, 사료는, 특징은, 단점은, 장점은?? 기타 모든것들에 대해 모두 다 알려주세요>
라는 질문을 지식in 같은 곳에서 자주 봅니다.

또, 제가 참견하는 핀치류 게시판에도,
충분한 지식없이 새를 키우겠다고 나서기도 하고, 잘못된 지식으로 무장하고, 다른사람들을 가르치려는 사람들도 많이 봅니다. 그래두 잘못된 지식을 동원하는 사람은 이곳저곳 기웃거리면서 귀동냥이라도 한사람으로 낫습니다.
아예 질문을 20개씩 올려놓고, 모두 알려주세요~~~ 라고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지난번에는 좀 살짜쿵 열이 받아서,
그냥 넘어간적이 있는데, 메일로 항의가 오고, 게시판에 불미스러운 얘기도 써놓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게시판지기라서 책임을 지고, 요즘은 열심히 답해주고 있지만,
가끔씩은 짜증스러운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아래쪽 질문란을 검색만 해봐도 알수있는것을 다시 아는사람이 몽땅 다 써달라~~고 주문 하는사람들을 보면,
참....저렇게 살고싶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건 제가 요즘 피곤에 지친떄문일까요?

요즘 가끔씩 질문하는 유저들이 참 매너가 없다 (대답하는 사람들에게) 는 생각을 가끔씩 하곤 합니다.

매너하니까 생각납니다...(전혀다른 얘기...ㅡㅡ;;)
요즘 울신랑이 술을 무쟈게 푸네요..ㅡㅡ
먹는건 좋은데, 왜 인사불성이 되어가지고 들어와서는, 오바이트를 그렇게 꾸역거리면서 하는건지....
무척 괴로울텐데,,,,그렇게 맨날 되풀이하는걸 보면, '바보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자기학대를 무척이나 즐기는것 같다는..ㅡㅡ;;
술을 먹어도 적당히 즐길수 있을만한 매너가 부족한 사람이지요...
술에도 매너가 있다는 제 생각입니다 ^^;;

요즘 봄이라서 봄탄다고 약주와 친하게 지내시는분들 계실텐데요,,,
몸생각하셔서 술에 대한 매너도 지키시면서 약주를 즐기세요 ^^
안주인께서도 저처럼 걱정할겁니다 ^^;;

Comments

원영환 2005.04.05 09:31
  현대인의 필수공간이라할만큼 인터넷은 어느때 부터
우리삶에 한자리를 차지하고있습니다.

아이디와 닉네임만이 존재하는 사이버 공간탓도있겠지만
얼굴없이 대화하는 공간인지라 막말과 욕설 비상식적인
용어가 남발하거나 상대방을 존중하기보다는
자기 의사표현에 급급한 책임성없는 경우를볼수있습니다.

사이버 공간이란 서로간 보이지않은 룰(매너)이
더욱 중요시되는곳이죠.
그 룰을 내가 지킴으로써 상대 또한 그룰 범위안에서
내 존재를 인정하고 내 인격을 존중하는것이니...

우리 카사모는 많은분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몸에 베여있는 공간인지라 더욱 값지고 아름다운 사이트라 여깁니다
김학성 2005.04.05 10:01
  저는 홍지연님처럼 무슨 사명감 같은것 때문에 질문&답변에서 도움을 주지는 않았어요.
단지 지식iN 포인트를 높이기 위해서...
하긴~ 제가 아는걸 남한테 알려준다는 사실이 좋기도 했지만... 이젠 시들해졌답니다.
조금만 찾아보면 자신이 궁금한걸 찾을 수 있을텐데도~
반복적으로 같은 질문이 올라오니까~
똑같이 답변하는게 지겹더군요.

저역시 처음에는 뭣모르고 질문을 남발했던적이 있지만~
그때마다 고수님들이 친절히 답변해 주시면서도 "초보가이드"를 참고하라고 하시더군요.
그땐 쬐끔 서운한 마음이 있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만 남게 됩니다.
문명미 2005.04.05 18:48
  신랑님의 주도는 차차 나아지실겝니다. 요즘 젊은 신랑들은 아무도 안챙기면 자신이 먼저 챙기더군요.
때론 무관심이 약이 될수도 있답니다. 걱정스러운 말한마디를 남자들은 모두 잔소리로 치부해버리니 영 마음이 안좋더군요. 몇번씩 몸고생 하더니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박진영 2005.04.05 21:42
  무쟈게 술을 푸는 분들......ㅋㅋㅋ

체력의 한계를 만나는 시점이...
매너가 바뀌는 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ㅎㅎ

그리고,,,
쉽게 물어보고...
쉽게 얻은 지식...

음...

오래 기억되지도 않고...
별 다른 가치도 느끼지 못할 것 같은 예감이...

지식은...
자신이 그것을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냐에 따라...
그 가치나 소중함에도 차이가 생기고...
기억의 강도와 지속성에도...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박상태 2005.04.05 22:09
  ㅎㅎㅎ 저는 요즘 카사모 홍보를 위해 네이버 지식in에 글을 좀 남기는 편입니다.

홍지연님 말씀대로 검색어 하나만 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도, 그것 마저 귀찮은지 ~~에 대해 다 알려주세요... 류의 질문이 많이 보이더군요.

찾아봐도 없는 정보라면 몰라도... 쩝...

동감입니다... 동감.. 그리고 박진영님 말씀에도 동감 입니다...

어렵게 얻고 획득한 지식이 오래가고 강도도 강하지요...^^
김갑종 2005.04.07 21:28
  편한 세상
신기한 세상
 눈깜짝할 사이에 늙어 바리고 말아
"니가 내 되어 봐라" 참 듣기 싫은 소리가 이제는 새로워 지네요. 내가 왜 이럴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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