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한 마리...
박진영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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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5 10:23
얼마전 출장에서 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섬에서 조사하던 중...
비가 와서 등대로 피신했다가...
건물 안에 들어와서 나가지 못하던...
쇠유리새 수컷을 발견하고...
비가 그친 후 잡아서 밖에 풀어주었지요.
한 생명을 구했다는 즐거움도 잠시 있었는데...
그 순간 머리를 스치는 생각...
얼마 전...
1차번식에서...
발아씨앗의 부패로...
저 세상으로 떠난 새끼들...
살면서...
다른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손에 힘이 너무 들어갔습니다.ㅎㅎ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별명을 박길동이라 부를까요?
고생 많으십니다.
좋은 일을 하셨으니, 다른 좋은 일들이 많이 찾아 올 것이라 생각됩니다.
복 받으실 겁니다.
코발트 빛이 너무 이쁨니다.
유리새는 유리색의 새라는 뜻이 아닌지요?---예전에는 여러 빛깔의 유리조각들이 장신구로 많이 사용되었던 것 같네요
다리의 관절부분을 부드럽게 쥐고 있는 모습입니다.ㅎㅎㅎ
이름은 말씀하신 것처럼...
'작은 유리색의 새'란 뜻 입니다.
이름에서 암시하듯...큰유리새도 있습니다.
2종 모두 여름철새로 우리나라를 찾아와 번식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