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 났습니다
한원동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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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31 09:06
출장에서 돌아와 보니 새장 몇개가 베란다에서 방안으로 들어와 있는겁니다.
왠일인가 했더니...
아파트 경비실 방송으로 " 가정에 개나 새를 키우시는 분은 소리가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안그래도 소리가 밖으로 들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던 집사람, 그 중 시끄럽게 우는
(결국, 계속 보유하고 싶은 등치가 큰 놈들) 놈들을 방안으로 들여놓은 겁니다.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집사람 바가지가 더욱 심해 질텐데...
한번 무너지면 와르르입니다.
카나리아 소리 정도면 괜찮을 것입니다.
전 모란장 8개만 놓았다가, 앵무장 5개를 늘렸습니다.
주말에 밭에 오가며 장모님 뵙고 오니 집사람도 묵인하네요. ^-^
버텨야지요.
그런데 저는 장모님이 미국에 계시니 찾아뵐 수도 없고...
그냥 뚝심으로 버티겠습니다. ㅎㅎㅎ
가장 고민이 이럴때 입니다.
어디 마음 놓고 취미 생활에다 즐기는 곳은 어디 없소.
카나리아 소리를 구분하기 어려울것 같은데요.
그냥 모르는척 배란다에 놓으시죠.ㅋㅋㅋ
아직은 괜찮아도 습도가 높아지는 장마철에는 상당할것 같은데요.
별다른 컴플레인도 안들어오고... 특히 앞 동과의 거리가 멀고 사이에 작은 공원이 있어 야조들의 지저귀는 소리와 섞이는 것 같더군요..
지금 집으로 이사하게 된 큰 이유중 하나가 훌륭한 사육조건이었답니다. ㅋㅋ
어느집에서 새 키우는데 구경가자고 한답니다.,
시치미 뚝 떼고.....노래소리 참 듣기 좋네요. 하라고 집사람에게 시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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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누가 뭐라하면 기운 빠지지요.
한마디 하십시요..
새소리가 시끄러우면 어떻게 사나? 땅으로 들어가야지!!
돈주고도 못 듣는 소리 들려주는데 고맙다는 인사는 못하고....
귀신 씨나락 까먹는소리 그마하고 가 디비자!!!
라고 하십시요!!!
오늘 좀 과격합니다.
............
이 밤에.....
다만, 그러다 쫓겨나면 배락현님이 책임져 주시겠지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