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풍부화 프로그램..

1.

조금은 학술적인 이야기입니다만..
"enrichment program"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궂이 우리말로 번역하자니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이 된 것이져..

기실 사육자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잘 알려져 온 내용이 되겠습니다.

2.

그 시작은..
동물원에 사육중인 동물들이 심심해하고 까닭에 우울증들이 많이 생긴터라..
이들이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여러가지 놀이기구를 제공해주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 더더욱 적응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프로그램이며..
매년 관련된 국제규모의 심포지엄이 활발히 열리고 있을 뿐 아니라..
관련된 상품을 만드는 상업화된 업체들도 많이도 생겨나고 있는 실정인 것이죠..


3.

그러나.. 바뜨~~
저는 개인적으로 인위적인 물건들이 사육공간내에 들어 있는 것을 끔찍히도 싫어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수조내에도 공기호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것들을 최소한으로 보이도록 설계, 조성을 해두었고..
새장내에도 사육에 반드시 요구되는 물품을 제외한 거의 모든 것을을 배제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씀이지요..


4.

또 다시 그러나.. 바뜨 어게인~~
최근 들어서는 조금씩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은 제한된 공간에서 서식하는 거의 모든 동물종에게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연적인 소재를 이용한다면 사회행동, 개체간의 다툼, 건강상태(근력, 체력)의 향상, 영양분의 섭취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바람직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5.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여러마리의 새끼들이 합사하고 있는 공간에서는 유난히 feather picking을 즐기는 개체들이 하나둘 나오기 마련입니다..

깃풀을 적당한(여기서 '적당한'이란 대단히 중요한 의미입니다..) 위치와 모양새, 종류 등을 고려해서 "적당히" 넣어주었더니..
획기적인 전환이 이루어 졌습니다..

역시나 꾸준한 관찰과 적절한 대응은 동물사육의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곤 합니다..

appaloosa..


피에쑤~~

무신 놈의 글이..  핵심은 간과하고.. 뱅글뱅글 돌고 있습니다요.. ㅋㅋㅋ
> 갈수록 필력이 늘고 있다고나 할까요??

호주의 업체에서 생산하고 있는 행동 풍부화 용품들입니다요.. 즐감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