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 - " 아들의 빈 방 "
박동준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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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2005.06.23 04:53
아들을 유학보냈던 한 친구의 말이 생각났다.
“하도 속을 썩여서 눈에 안 보이면 속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한밤중에 일어나
큰 소리로 몇번이나 엉엉 울었지 뭐니.”
썰렁한 아들 방을 볼 때마다 눈물이 핑 돌아서
방문을 꼭꼭 닫아놓고 가능하면
아들 방에 들어가지 않았다.
- 이상춘의 《다시 태어나는 중년》중에서 -
*저에게도 유학은 아니지만, 석달전 군에 간 아들이 있습니다.
그 녀석의 썰렁한 빈 방을 볼 때마다 울컥합니다.
그러니 제 아내, 곧 제 에미의 심정은 오죽하겠습니까.
아들의 빈 방이 늘 더 넓어보입니다.
일년내지 일년반정도는 못 보겠지만.....
자기가 원하면 놓아주어야지요.
먼 훗날 같은 말을 들을 줄은 생각도 못하지요
빈 모습이 싫기에 말입니다.
아직은 육지서 유학중이지만 9월에 입대한답니다.
지금은 밤늦은 시간이면 다들 모여 하루 얘기를 하곤 합니다.
애들 보기가 어렵네요.
아들의 빈방이라...느낌이 있어서 들어와 봤습니다
울 애의 빈방은 그녀석 군에 가고 나서 .... 방안이 하도 담배 냄새에 쩔어서...
아주 오랬동안 창문,방문 열어 두었었습니다. ㅎㅎㅎ
아들 녀석은 이제 담배를 피우고, 그동안 피우던 애비는
이제 담배를 접었습니다.
결국 담배인삼공사는 안망하겠군요~
아직은 중3,중2지만 남일 같지 않아요.ㅠ.ㅠ
각가정에서 딸,아들 구별없이 한명씩만 보내자고하면
아무래도 저 돌 맞겠지요?!!! ^^;;
남녀평등 그건 절때루 아니겠지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