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 - " 가로등을 보라 "
박동준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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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0 02:19
가로등을 보라.
길거리를 지나는 사람은
모두 밝은 불빛의 혜택을 본다.
멀리 사는 사람이나 가까운 사람이나,
사용료를 한 푼도 안낸 사람도, 건달도,
순진한 처녀도, 모두 그곳을 지나기만 하면
빛 가운데로 걸어갈 수 있다.
- 정갑영의 《열보다 더 큰 아홉》중에서 -
* 가로등.
밝은 대낮엔 있는지 없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두워지면 밝게 살아나 밤거리를 밝혀줍니다.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서서, 자기 곁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에게 친구처럼, 연인처럼, 희망처럼
빛이 되어줍니다. 가로등같은 사람도
그와 같습니다.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에 슬그머니 미소를....
빛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모두에게 골고루 비추어 주는데....
사람들은
그 빛을 저들 나름대로 다르게 활용하기도 합니다.
식물도 밤에는 자야하는데, 밤새 불빛이 비추니 생체리듬이 깨지나 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밤길을 비추어주니 어쩔 수 없겠지요.
아마도 그런 존재가 가로등같은 분이 아닌가 합니다.
부정이 판치는 세상에서 긍정을 바라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