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에 저도 손폰을
전정희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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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2 22:35
하나 장만할까 합니다.
그저께 남편 휴대폰으로 전화하다가
쿠사리 먹은데 대한 갚음으로..ㅎ
'그거 좀 줘봐요 누구한테 전화좀 걸구로~'
운전중에 꺼이꺼이 저 뒤쪽 가방에서 꺼내더니
'에잇 귀찮아 죽겠네~ 휴대폰 하나 사라 사!!
셋방살이 하는 사람도 휴대폰 다 가주고 살더마는...........!!'
아이고..서러버라..
서방님도 저카는데
여태 나한테 휴대폰 빌려준 아지메들
속으로 욕 버지기 안했겠남???
곧 장만 할겁니다.
아껴봤자 싸짊어지고 갈 것도 아이고
여러분~ 맞지예?
예쁜것으로 사십시요.
나도 바꿔야 하는데,, 고장이 안나냐,,,(지겨벼)
버티는 것도 엄청난 용기입니다.
저도 한 때 운전을 하지 않고 살리라고 작심을 하고 살다가
43살에 그 의지를 꺾었지만 말입니다. ㅎㅎㅎ
그거 있으면 편리한건 누구나 다 아는데
또한 개목걸이 같이 자신을 옭아매기도 한답니다.
지끔까지도 없었는데 까짖것 앞으로 없다고
뭔 큰일이나 나겠습니까?
어떤때는 있는 휴대폰도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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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디요......
그거 새로 생기면 되게 신기하고
누가 전화 안해주나 하고 맨날 전화기만
들여다 보게되어 아무 일도 손에 안잡힐겁니다.
다른 사람한테 손폰 생겼다고 광고해야
전화가 오니 그동안 요금 깨나 나올겝니다.
멋진 폰 사셔서 즐거운 나날 되십시요.
글구 이리도 한통화 때리십시요.
1, 천연기념물로 남아 있어주오.
(천연기념물이 사라져가는 이 마당에 당신은 귀한 존재라오.)
2, 개목걸이로써 뚫어져라 쳐다보게 되어 일이 손에 안잡힌다오.
3, 전화 올 데도 없제???
(뜨끔..)
돈이 샜습니다.
가스보일러에서
물이 뚝뚝...
수리공 불렀더니
수리불가 판정
교체로만 가능
예상치도 않았던
거금(?)이 지갑에서
솰솰~~
빠져나갔답니다.
내 사전에 손폰은 없다로
끝날 것인가?
아니면 이 험난한 역경을
뚫고 나아가
기어이 손에 폰을 쥐고
문자메시지 또도도독 날리는
영광을 차지하고야 말것인가?
기로에 서서
한껏 고민에 빠진 아침시간입니다.